“시가총액 6배 늘리겠다”...합병 후 첫 비전 내놓은 포스코인터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4. 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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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통합 법인의 새로운 비전 발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발
에너지·철강·식량·신사업 4개 사업 확대해
올해 3.8조→2030년 시총 23조 기업 포부

국내 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상사’ 외피를 벗고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난다. 에너지·철강·식량·신사업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시가총액 23조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지난 4월 13일 열린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전 선포식. 왼쪽 네 번째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다섯 번째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월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에너지 통합 후 처음으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친환경 종합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인 ‘그린 에너지 & 글로벌 비즈니스 파이어니어(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를 발표했다.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3조원 수준으로 높여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는 약 3조8000억원 수준이다. 옛 대우 계열사였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됐으며 2017년 포스코P&S 철강 부문,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잇달아 합병했다.

통합법인의 첫 대표이사로 부임한 정탁 부회장은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에너지, 철강, 식량, 신사업 등 네 가지 사업 영역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미래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사업별 전략도 제시했다.

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제3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얀마,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광구를 개발하고, 터미널 사업도 2030년까지 314만㎘로 4배 이상 확장시킬 방침이다. 그룹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철강 부문에서는 2022년 181만t 수준의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 390만t으로 2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도 북미, 유럽, 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식량 확보도 주요 사업이다. ‘글로벌 톱 10 식량사업회사로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호주, 북미, 남미 등에서 공급망을 강화하고 성장성 높은 가공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수익성을 챙기기로 했다. 정밀농업, 스마트 팜 등 애그테크(AgTech·농업 생명공학 기술) 분야 투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등 친환경 영농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서 그룹의 7대 사업 영역 외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한다는 포부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 탈(脫) 탄소 분야에서 조기에 사업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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