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흥행한 마이크로투나노, 일반 청약서 열기 이어질까 [IPO 따상 감별사]
오는 17~18일 공모주 청약
마이크로투나노는 4월 10~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1815개 기관이 참여해 17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관 중 99.9%에 해당하는 1813곳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회사 측 희망범위(1만3500~1만5500원) 상단인 1만5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917억원, 총 공모금액은 155억원이다.
몸값을 보수적으로 산출한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국내 동종 업체인 티에스이·리노공업·마이크로컨텍솔·ISC의 2022년 평균 11.7배 대비 21.2% 정도 할인된 수준이다.
여기에 기술 특례 상장임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지난해 매출 414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0.65%, 28.52% 상승한 수치다.
마이크로투나노가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이제 투자자 시선은 공모주 청약으로 향한다. 마이크로투나노는 4월 17~1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인된 만큼 공모주 청약에서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329만1120주(55.6%)로 많다는 점은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 대량 매도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오버행’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55.6%로 많은 수준이지만, 주요 고객사와 오랜 시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올해부터는 다양한 영역으로 기술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테스트 핵심 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낸드(NAND)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를 양산하고 있으며, D램(DRAM) 전기적선별(EDS)용 프로브 카드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용 프로브 카드 개발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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