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 유출 격랑…與 “우리만 주권 운운” 野 “무책임·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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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미 공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가 체포 하루 만에 법정에 출석했다.
테세이라가 체포 하루 만인 이날 법정에 출석한 가운데 이번 기밀 유출 사태 당사국들은 복잡한 심경을 일단 덮어두는 모습이다.
호주 의회 정보위원회 앤드루 월리스 부위원장 또한 '파이브 아이즈' 정보 동맹 없인 애당초 그 같은 정보를 모을 수도 없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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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미 공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가 체포 하루 만에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비밀 정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부대의 말단 정보기술 담당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밀 유출 피해를 본 동맹국들이 표정 관리에 나선 가운데 여·야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현지 매체들은 14일(현지시간) 테세이라가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 정보단에서 기술 담당으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102 정보단은 세계 각지의 정보를 수집해 미군 내 여러 조직에 이를 제공하는 부대다.
테세이라는 해당 부대에서 말단 IT 담당자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밀 정보가 들어있는 네트워크를 기술적으로 관리하는 게 그의 업무였는데, 그 과정에서 고급 기밀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법정 진술서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지난해 말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일종인 디스코드에 기밀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부터는 아예 문서 사진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테세이라가 체포 하루 만인 이날 법정에 출석한 가운데 이번 기밀 유출 사태 당사국들은 복잡한 심경을 일단 덮어두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동맹국들의 동향이 공개되며 도·감청 의혹까지 번졌지만 이런 리스크에도 미국과 정보 공유 자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유출된 문건 대부분이 이미 공개된 정보이며 상황 분석에 가깝다고 말했다.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이뤄질 미국의 수사를 신뢰한다고 힘을 실었다. 호주 의회 정보위원회 앤드루 월리스 부위원장 또한 ‘파이브 아이즈’ 정보 동맹 없인 애당초 그 같은 정보를 모을 수도 없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여권을 중심으로 ‘국익 우선론’을 펴며 사태 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일 장동혁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유독 우리나라 야당만 주권을 운운하며 스스로 국격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매국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국 정부를 깎아내리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엔 대통령실이 직접 “(한국처럼)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만들고)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야권은 사태 초기 도청 의혹을 부정했던 정부가 말 바꾸기에 나섰다며 맹공을 쏟아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청당하고도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고 뻔뻔한 대통령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며 “말 바꾸기로 논란을 키운 건 바로 대통령실”이라고 지적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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