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슈타인·박나래도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가해자만 2~30명, 돌과 쓰레기 던져" [종합]

황수연 기자 2023. 4. 15.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래퍼 원슈타인과 방송인 박나래가 학교 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오은영은 "학교폭력이 있는 교실은 지옥이다. 원슈타인 씨가 생각해 봤을 때, 가해자의 수가 몇 명 정도 되었던 것 같냐"고 질문했다.

원슈타인의 이야기를 듣던 박나래는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라며 자신이 당한 학교 폭력 피해를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래퍼 원슈타인과 방송인 박나래가 학교 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래퍼 원슈타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원슈타인은 "학생 때는 학교가 사회의 전부지 않나. 그렇다면 이 세상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학교나 그렇듯 거친 아이들이 있었고 주먹으로 나를 퍽 쳤다. 폭력의 강도가 지나쳤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의) 볼을 친다거나 머리를 때리는 일이 잦았다.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과 함께 있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수업이 남으면 두근거렸다. 남은 시간 동안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남을 엄청 의식하고 틈이 보이면 바로 도망갔다"고 떠올렸다. 

오은영은 "학교폭력이 있는 교실은 지옥이다. 원슈타인 씨가 생각해 봤을 때, 가해자의 수가 몇 명 정도 되었던 것 같냐"고 질문했다.

이에 원슈타인은 "나를 전담했던 친구가 한 명 있었고, 그 외에도 나를 괴롭혔던 학생들이 너무 많았다. 거의 20-30명이었다. 괴롭히는 사람 자체가 있는 게 싫었는데 가해자가 너무 많아서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항상 잠을 자려고 했다. 자는 사람은 안 건드릴 줄 알았다. 처음에는 괜히 흔들며 깨웠는데, 하루는 아무 예고 없이 와서 놀랄 정도로 머리를 때리고 지나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돈을 빼앗겨 본 적도 있다. 돈을 주지 않았을 때 생길 일들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교과서를 빌려 갔다가 돌려주는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교과서를 받으러 가면 눈앞에서 던져 주워 가게 만든 친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슈타인은 "시간이 흘러 가해자들의 소식을 들었다. 어떤 친구는 실제로 범죄자가 되어 감옥살이 중이고, 어떤 친구는 아버지가 가정폭력 가해자였다. 그들의 악행에도 이유가 있음을 느끼고 나니, 가해자를 원망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원슈타인의 이야기를 듣던 박나래는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라며 자신이 당한 학교 폭력 피해를 털어놨다. 

박나래는 "저를 유난히 괴롭히고 싫어했던 친구가 있었다. 친구들이 있고 다 들리는 장소에서 대놓고 나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을 했다. 계속 이유 없이 괴롭혔다. 또 수학 여행에 가면 대기시간이 있지 않나. 그때 제가 앉아있는데 돌과 쓰레기를 던졌다. 자존심이 상했는데 전혀 당해낼 수가 없더라. 너무 무기력해졌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꺼냈다. 

오은영 박사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따돌림은 밀폐된 공간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자아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살아갈 힘을 다 빼앗는다. 그래서 학교 폭력은 범죄인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가해자가 피해자를 괴롭힐 때 대부분 심리적인 지배를 한다. 쓰레기 던지면서 '넌 쓰레기야' 하는 거다. 피해자가 매일 그걸 겪다 보면 '내가 정말 쓰레기인가' 생각한다. 그게 가스라이팅이다"라고 꼬집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