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대 갓성비, 더뉴 QM6 LPG [CAR톡]

2023. 4. 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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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대들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QM6는 지난해 2만7962대 판매됐다. 국내 SUV 판매순위는 10위다. 또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장악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유일하게 20위권에 포함된 비현대차그룹 차종이다.

더뉴 QM6 LPG
르노코리아 QM6에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사골’이다. 지난 2016년 9월 첫선을 보인 뒤 벌써 7년째이지만 원래 모습 대부분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사실 변화가 적다는 것은 디자인 완성도가 그만큼 우수했다는 반증이다. 게다가 자동차시장에서 지금까지 ‘장수’하고 있다. 품질도 만족스럽다는 증거다. 사골이 아니라 진국인 셈이다. 지난달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인 더뉴 QM6도 ‘진국’의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체성은 가능한 유지하면서 가성비를 높였다.

디자인은 일부 다듬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미지는 더 탄탄하고 역동적으로 변했다. 사람의 눈·코·입에 해당하는 헤드램프·라디에이터그릴·범퍼를 강렬하게 디자인해서다. 헤드램프에는 버티컬 디자인의 LED 주간주행등을 추가했다. 크고 넓어진 새턴 그레이 라디에이터 그릴도 단단하고 탄탄한 멋을 지녔다. 전면 범퍼와 전·후면 스키드도 그릴과 통일감을 줄 수 있게 선 굵고 큼직하게 처리했다. 18인치와 19인치 휠은 세련되면서 역동적이다.

더뉴 QM6 LPG
실내는 변화폭이 적지만 친환경 올리브 그린 나파 가죽시트를 새롭게 추가해 모던한 매력을 추구했다. 편의 기능도 알차졌다. 9.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누구NUGU 서비스, 멜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앞좌석 LED 살균 모듈, 공기청정 순환모드·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의 공기청정 시스템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뒷좌석엔 C타입 USB 포트도 채택해 65W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시승차는 LPG 모델인 더뉴 QM6 2.0 LPe이다. 가격은 2910만~3765만 원. 전장×전폭×전고는 4675×1845×1670㎜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05㎜다. 1998cc 액상분사 LPG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m, 복합연비(19인치)는 8.6㎞/ℓ다. 도심이나 국도에서 저·중속으로 달릴 때는 가솔린 세단 버금가게 정숙하다. 엔진소음이 적고 노킹현상(엔진이나 제동부에 이상음이 들리는 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LPG 도넛탱크도 소음진동(NVH)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트렁크 스페어타이어 자리의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를 채택해서다.

더뉴 QM6 LPG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 물론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속페달을 계속 밟으면 속도감이나 질주성능에서 가솔린 SUV보다는 힘이 약한 게 느껴진다. 답답한 수준은 아니다. 달리는 맛을 위해 LPG SUV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사실상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2% 부족하다. 곡선 구간에서는 차선을 밟아 경고음이 자주 울린다. 국도에서는 불안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으면 비교적 괜찮은 성능을 발휘한다.

더뉴 QM6 LPe는 정숙하면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기존 모델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역동적으로 다듬고 편의성도 높였다. ‘더 비쌀 필요 없이 이 정도면 딱 좋다’는 매력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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