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막혀 답답한데… 식염수 대신 ‘물 세척’ 괜찮을까?

이채리 기자 2023. 4.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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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로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다.

보통 코 세척을 할 때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한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할 때는 고개를 45도 정도 앞으로 숙이고, 주사기(20~100cc, 바늘이 없고 코 세척용 튜브가 있는 것)나 코 세척 전용 기구 끝을 코에 댄 다음 생리식염수를 천천히 주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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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척을 할 때는 세척액을 직접 제조하기 보다는 가능한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구입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철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로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다. 코 세척은 코막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보통 코 세척을 할 때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한다. 간혹 생리식염수가 없을 때 임시방편으로 수돗물이나 생수에 소금을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과연 직접 제조한 세척액으로 코를 세척해도 문제가 없을까?

전문가들은 생리식염수 사용을 권장한다. 가정에서 세척액을 제조할 경우 나트륨 농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생리식염수의 나트륨 농도는 우리 몸 체액과 동일한 0.9%로 맞춰져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나민석 교수는 “나트륨 농도가 체액보다 낮을 경우 삼투 현상으로 코 내부가 부을 수 있고, 반대로 높으면 오히려 수분이 빠져나가 조직이 수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능한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구입하는 게 좋지만, 급히 집에서 만들어 사용한다면 물과 소금의 비율을 잘 맞춰야 한다. 나민석 교수는 “세척액을 만들 때는 끓인 수돗물이나 생수 1L에 소금 9g을 넣어야 체액과 동일하게 농도를 맞출 수 있다”며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적어도 5분간 끓인 후 식혀 사용하거나 자외선 조사기가 있다면 45초 이상 자외선을 쬐 멸균한 뒤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염된 물로 세척액을 사용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나민석 교수는 “오염된 세척액으로 코를 세척하면 감염 위험이 커지는데, 비부비동염을 일으키거나 비부비동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비부비동염은 비강과 부비동 점막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할 때는 고개를 45도 정도 앞으로 숙이고, 주사기(20~100cc, 바늘이 없고 코 세척용 튜브가 있는 것)나 코 세척 전용 기구 끝을 코에 댄 다음 생리식염수를 천천히 주입한다. 생리식염수를 넣을 때는 잠시 숨을 참도록 한다. 침을 삼켰다간 코와 귀가 연결되는 공간이 열려 세척액이 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염, 감기 환자의 경우 하루 1회 코 세척이 적당하며, 코 세척 직후에는 너무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한다. 통증이나 중이염(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긴 것)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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