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픈 손가락' 양창섭, 프로의 벽 못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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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최근 육성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삼성은 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의 상위 순번으로 덕수고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양창섭을 지명했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18년 양창섭은 19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819를 기록했다.
같은 해 프로에 데뷔해 29홈런을 쏘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천재 타자' 강백호(kt)의 존재가 아니었다면 양창섭이 신인왕을 수상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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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ERA 9.82로 부진한 삼성 양창섭 |
ⓒ 삼성라이온즈 |
KBO리그는 최근 육성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과거에는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이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되어 맹활약하곤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마추어 야구와 프로야구의 수준 차이가 현격해지면서 구단의 육성 능력이 팀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상위 순번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대형 유망주가 성장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팀은 하위권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팀 중 하나가 삼성 라이온즈다.
▲ 삼성 양창섭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18년 양창섭은 19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819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는 다소 아쉽지만 고졸 신인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7승이나 수확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신인 같지 않다는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 프로에 데뷔해 29홈런을 쏘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천재 타자' 강백호(kt)의 존재가 아니었다면 양창섭이 신인왕을 수상할 수도 있었다. 양창섭은 향후 삼성의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9년 양창섭은 프로 2년 차를 맞이해 10승에 처음 도전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월 스프링캠프가 치러진 오키나와에서 연습 경기에 등판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3월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고교 시절의 혹사 여파가 뒤늦게 찾아왔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양창섭의 1군 복귀는 이듬해인 2020년 10월에야 가능했다.
▲ 9이닝당 평균 볼넷 7.36으로 제구가 불안한 삼성 양창섭 |
ⓒ 삼성라이온즈 |
올해 양창섭은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82 피OPS 1.016으로 매우 부진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3km/h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18년의 141.1km/h보다 낮은 수치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7.36으로 제구가 매우 불안하다. 구속과 제구, 어느 쪽도 장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양창섭의 부진이 맞물린 삼성 선발진은 13일 기준으로 10경기를 치렀으나 선발승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저조하다. 선발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니 팀 성적도 좋을 수가 없다. 삼성은 3승 7패 승률 0.300으로 한화 이글스와 공동 9위, 즉 최하위다. 개막을 앞두고 삼성이 하위권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상무에 복무 중인 좌완 투수 최채흥이 6월에 전역해 삼성에 복귀하면 양창섭은 선발진에서 밀려나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 양창섭이 선발진에 안착해 삼성의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벼랑 끝에서 탈출한 김동엽, 삼성 거포로 부활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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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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