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청년근로자 간담회에 '사장 아들'이?…민주당 "청년 우롱 말라"

정도원 2023. 4.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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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대통령실이 함께 하는 당·정·대 중소기업 현장 청년근로자 간담회에 청년근로자 대표로 참석한 인사 중 한 명이 알고보니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진행된 청년 당정대의 중소기업 근로자 간담회에서 참석자 중 1인이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확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기중앙회의 협조를 받아 참석자를 섭외했는데 그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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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청년근로자, 알고보니 사장 아들
"주69시간 연장근로 긍정적" 발언도
野 "청년 호도하고 국민 우롱한 것"
與 "인지 못해…향후 사전확인 철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과 정부·대통령실이 함께 하는 당·정·대 중소기업 현장 청년근로자 간담회에 청년근로자 대표로 참석한 인사 중 한 명이 알고보니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장 아들이 청년노동자 대표냐"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구로구 한 카페에서 열린 당정대 간담회에는 김모 삼덕상공 생산관리팀장, 김모 코코넛사일로 웹디자이너, 이모 서흥알이에프 사원 등이 중소기업 현장 청년근로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이 중 김 팀장이 삼덕상공 김모 대표의 아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간담회에서 김 팀장은 "주 69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고 하면 부정적이지는 않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현장에는 많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장근로, 근로시간 유연화 논의가 지나치게 사무직 위주 논의로만 이어져왔다"며 "정해진 시간 안에 납품해야하는 제조업 현장에서는 오히려 제대로 된 보상만 받을 수 있다면 근로시간, 수당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마냥 나쁘게만 보지 않는다"고 화답했지만, 이 '현장의 목소리'가 사장 아들이 한 말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빛이 바래게 됐다.


김기현 대표는 당시 간담회 축사에서 "요즘 청년들은 대학 다니면서부터 취업을 어떻게 할까, 대학 마치면 어떻게 할까가 제일 큰 관심사"라며 "엄청나게 힘든 취업의 과정을 뚫고 나가야 되는 걱정들이 많아지는 시점이어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는데, 정작 간담회에 참석한 '사장 아들'은 김 대표가 말한 이러한 고민과도 무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사장 아들'을 중소기업 현장의 청년근로자라며 당정대 간담회에 불러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찬성 목소리를 듣는 것은 청년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당정대가 만난 사람은 중소기업 청년노동자가 아니라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이라며 "사장 아들이 마치 자신이 청년노동자인 것처럼 '현장은 주 69시간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가짜 청년노동자를 앞세워 정부의 주 69시간 노동제에 대한 청년노동자들의 생각을 호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장 아들이 청년노동자 대표가 될 수는 없다.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손을 잡고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청년노동자 팔이'가 흥행 부진에 빠지자, 이제는 '가짜 청년노동자 팔이'도 서슴지 않는 윤석열정권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은 청년근로자 참석자가 해당 중소기업 사장 아들이라는 점을 미처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향후 철저한 사전 확인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진행된 청년 당정대의 중소기업 근로자 간담회에서 참석자 중 1인이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확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기중앙회의 협조를 받아 참석자를 섭외했는데 그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참석자 외 다른 2인은 각 기업 대표와 특수관계가 아닌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로, 1인은 실제 생산라인에서 근무 중"이라며 "어렵게 점심시간을 내준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며, 더욱 철저한 사전 확인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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