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국제무역서 결제 이용률 급증…우크라 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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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이 대러 제재 나서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 위안화의 결제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타스통신이 지난달 10일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수입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비중이 지난해 23%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위안화 결제율 증가는 달러 패권을 견제하고 있는 중국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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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유로화 뒤 바짝 쫓아
서방제재로 러시아 이용 급증 원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이 대러 제재 나서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 위안화의 결제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의 무역금융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무역 시장에서 수입 결제 수단으로 쓰는 화폐 가운데 위안화의 점유율은 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도 위안화 점유율은 2% 미만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사용률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위안화는 전체 결제 비중의 6%를 차지하는 유로화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위안화 국제결제 이용률이 증가한 것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그간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던 석유를 중국에 팔게 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타스통신이 지난달 10일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수입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비중이 지난해 23%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이전인 2021년에 위안화 결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와소켄' 또한 국제결제 시스템(CIPS)에서 위안화의 일일 평균 결제 건수(2만1000건)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1.5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년 동안 100개가 넘는 금융기관이 중국의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시스템(CIPS)'에 새롭게 참여했다. 중국은 달러 중심의 전 세계 무역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대항해 독자적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위안화 결제율 증가는 달러 패권을 견제하고 있는 중국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미국의 달러 위상에 흠집을 내고자 신흥국들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은행과 첫 위안화 대출 협력을 맺었으며 브라질과의 무역 거래에서도 달러가 아닌 서로의 통화를 쓰기로 합의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만수르 모히우딘은 주요 외신에 "(위안화가) 상당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배후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외의 요인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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