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실신' 김포골드라인에…서울시, 버스전용차로·수륙양용버스·커팅맨 도입

김하나 2023. 4. 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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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승객 실신 사태로까지 이어진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추진하고, 혼잡 시간대 역사 내 승객들의 이동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이른바 '커팅맨'을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역사 혼잡도 관리 지원과 버스 증차, 버스전용차로 신설 등 즉시 추진 가능한 사항들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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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특별대책 발표
13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상행선 승강장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승객 실신 사태로까지 이어진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추진하고, 혼잡 시간대 역사 내 승객들의 이동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이른바 '커팅맨'을 배치하기로 했다. 40인승 이상 수륙양용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역사 혼잡도 관리 지원과 버스 증차, 버스전용차로 신설 등 즉시 추진 가능한 사항들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지하철 노선 연장과 수륙양용버스 등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한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양촌역∼김포공항역 10개 역 23.67㎞ 구간을 운행하는 무인운전 방식의 경전철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출자한 자회사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위탁 운영사다.


시는 우선 위탁운영 중인 김포라인 역사에 자체 관리 인력을 빠른 시일내 투입힌다. 일명 '커팅맨'이 역사 내에서 승객들의 이동 동선을 분리하고 환승구간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 커팅맨의 인원, 배치되는 역이나 승강장 위치 등은 공사의 인력과 각 역의 혼잡도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아울러 김포골드라인과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는 김포 시내버스 70번 노선 8회 증회 요청도 즉시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출근 시간대 서울 진입 버스 배차간격이 최대 10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라인 대체 노선인 3000번 버스도 6회, M6117번은 2회 늘린다.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증차도 고려할 방침이다. 이어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구간 셔틀버스 운행도 관계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구간에 고속도로 램프와 지하차도 등이 많아 중앙차로를 설치하면 버스와 일반 차량의 흐름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 또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때는 교차로와 이면도로 접속부, 건물 진출입구 주변 등에서 점선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적용 시간과 방식은 추후 김포시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40인승 이상 수륙양용버스 도입도 대책의 하나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륙양용버스는 김포에서 출발해 한강공원 선착장까지 한강 위로 이동하고 한강공원부터 인근 지하철역까지는 도로를 이용해 환승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시는 관련 법 제도와 기반 시설 검토 등을 거쳐 최적의 노선을 선정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김 시장과 통화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매우 시급한 사안인 만큼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인천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수도권 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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