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과체중·비만율, 코로나 끝나도 그대로네…"아침 굶고 패스트푸드만? 안 돼요!"

박찬제 2023. 4. 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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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질병청, '2022년 학생 건강검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비만율 18.7%, 과체중 11.8%…과체중·비만 학생 비율 2019년 대비 5%P 증가
아침식사 결식률 39.0%, 2017년 대비 7.5%P 올라…패스트푸드 섭취율, 동기대비 6.8%P↑
남학생 24.2%, 여학생 33.5%가 우울감 경험…남학생 9.7%, 여학생 15.9% 범불안장애 경험
교육부 ⓒ연합뉴스

일상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시기 급증한 초중고 학생의 과체중·비만 비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침식사 결식률과 패스트푸드 섭취율 등 식생활 지표도 악화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3~9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의 전 학년 9만2693명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2022년 학생 건강검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청소년의 건강행태조사는 지난해 8~11월 표본 학교 800개교에서 약 6만명이 익명으로 기입한 온라인 조사가 결과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몸무게는 대부분 전년보다 약간 감소했다. 중3 남학생의 체중 감소 폭이 다소 컸고 고3 남학생은 체중이 약간 증가했다.


평균 몸무게는 초6 남 51.6㎏(0.5kg↓), 여 47.2㎏(0.4kg↓), 중3 남 64.6㎏(2.9kg↓), 여 55.6㎏(0.3㎏↑), 고3은 남 71.8㎏(0.3kg↑), 여 57.5㎏(0.7kg↓)이었다.


초1부터 고3까지 비만 비율은 2021년 19.0%에서 2022년 18.7%로 줄었다. 다만 과체중은 11.8%로 유지됐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합계 30.5%다. 2021년 30.8%보다 0.3%P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5.8%)과 비교하면 5%P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중1부터 고3까지 청소년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등 식습관은 계속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11월 실시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아침 식사 결식률(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음)은 39.0%였다. 5년 전인 2017년(31.5%)에 비해 7.5%P 늘어난 수치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도 27.3%로 과거보다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1년 전보다 1.1%P 올랐고 5년 전보다 6.8%P 상승했다.


채소 섭취율(하루 3번 이상)과 우유 섭취율(하루 1번 이상)은 각각 8.3%, 18.0%로 직전 조사인 2019년에 비해 2.6%P, 4.8%P씩 감소했다.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트푸드 사진 ⓒ연합뉴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6.3%로 코로나19 시기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4.0%, 2021년 14.6%보다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4.7%)보다도 상승했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36.5%였다. 중학생의 경우 35.1%에서 45.5%로 10.4%P 크게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떨어졌던 청소년 흡연율(궐련형 일반 담배 사용률)은 4.5%였다. 2021년과 같은 수치다. 다만, 남학생은 6.2%로 0.2%P 늘었고 여학생은 2.7%로 0.2%P 줄었다.


청소년 음주율(최근 30일 이내 1잔 이상 음주)은 13.0%로 나타났다. 2021년 10.7%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소주 3잔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2021년 4.9%에서 5.6%로 늘었다.


정신건강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22.4%, 31.4%)에 비해 높아졌다.


외로움 경험률도 올랐다. 남학생 13.9%, 여학생 21.6%로 역시 전년 대비 증가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 역시 남학생 9.7%, 여학생 15.9%로 전년(9.3%, 15.6%) 대비 소폭 증가했다.


평균 신장은 대부분 올랐다. 초등학교 6학년의 평균 신장은 남 153.7㎝, 여 153.5㎝였다. 중학교 3학년은 남 169.6㎝, 여 160.6㎝, 고등학교 3학년은 남 174.5㎝, 여 161.9㎝였다.


2021년과 비교해 초6 남(0.1㎝)·여(0.3㎝), 고3 남(0.4㎝)·여학생(0.3㎝)은 키가 약간 커졌다. 다만 중3은 남(1.2㎝)·여학생(0.1㎝) 모두 키가 작아졌다.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질병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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