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크림·솔드아웃, 수익구조 개선 나선다 

안세진 2023. 4.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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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수수료 정책 등으로 그간 덩치를 키워온 리셀 플랫폼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이 올해 본격적으로 과금 시스템을 손보고 수익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그러하듯이 리셀 플랫폼들도 초기에 무료 수수료 등을 통해 고객 유입을 키워왔다. 크게 늘어난 매출이 이를 보여준다"며 "어느 정도 고객 데이터가 쌓인 현재 수수료 정책 개정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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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아웃과 크림의 앱 화면

무료 수수료 정책 등으로 그간 덩치를 키워온 리셀 플랫폼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이 올해 본격적으로 과금 시스템을 손보고 수익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셀 플랫폼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외형은 크고 있지만 적자가 계속 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액 7083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4.5%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58억580만원을 기록했다. 무신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SLDT의 실적 부진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업 적자는 426억9526만원에 달한다. 

크림도 마찬가지다. 매출액은 459억5800만원으로 전년(32억8500만원) 대비 무려 13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적자규모는 전년 595억원에서 86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당기순손실도 888억원에서 263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수익구조를 개선하고자 업계는 최근 판매자에게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 등 국내 리셀 플랫폼들은 이른바 ‘3무(無) 전략’(무료배송·무수수료·무검수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크림이 지난해 12월 배송비 부과를 시작하면서 수익 모델 강화에 나섰다.

크림은 최근 6개월간 5~6차례 수수료 조정이 이뤄졌다. 그 결과 이달부터 판매자 3%, 구매자는 4%의 수수료를 낸다. 판매자의 거래 취소 수수료는 15%다. 솔드아웃도 5월1일부터 판매자에게도 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보관 판매수수료를 2%에서 3%로 인상한다. 구매 수수료는 2%를 유지한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사진=안세진 기자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리셀 플랫폼이 수익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제품 검수비용 증가와 낮은 수수료 정책으로 소비자를 유입시켜 기업 규모를 키웠다면,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챙기겠다는 것.

앞서 크림은 거래가 이뤄지는 모든 상품을 자체 검수센터에서 검수한다는 원칙 아래에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서울 성수, 당산에 2곳의 검수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도 영등포구 당산에 제 3검수·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솔드아웃도 지난해 목동에 성수동에 있는 제 1검수센터보다 2배 큰 규모로 제 2검수센터를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그러하듯이 리셀 플랫폼들도 초기에 무료 수수료 등을 통해 고객 유입을 키워왔다. 크게 늘어난 매출이 이를 보여준다”며 “어느 정도 고객 데이터가 쌓인 현재 수수료 정책 개정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 해 지난해 리셀 시장이 크면서 가품 논란이 이슈화됐었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업계에서는 검수 관련 투자를 늘렸고 이 또한 수익성 악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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