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4타점’ LG, 잠실 라이벌전 완승…‘엽의 전쟁’서 먼저 웃었다

김현수가 6회 적시타로 1점을 보태는 LG 김현수. 올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에 완승을 거뒀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끝에 13-4로 대승을 거뒀다.

주말 잠실 3연전의 서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LG는 시즌 8승(4패)째를 거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실책 4개를 범한 두산은 올 시즌 5패(6승)째를 기록했다.

LG 선발 김윤식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머쥔 가운데, 타선이 일찌감치 폭발하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현수가 홀로 4타점을 기록해 공격을 이끌었고 오스틴 딘과 김민성, 서건창, 문보경, 박해민이 나란히 2안타를 보탰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잇단 수비 실책에 흔들리며 4이닝 7실점(1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과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6회 적시타를 터뜨린 뒤 자축하는 LG 김현수. 연합뉴스

승부처는 4회였다. 3회말 오스틴 딘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4회에 두산의 내야진이 실책을 범하며 흔들리는 사이 대거 4점을 추가해 스코어를 7-1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5회와 6회, 8회에 각각 2점과 1점, 3점을 보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8회초 두산이 3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 했다.

인천에서는 SSG가 NC를 2-1로 이기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NC는 LG에게 공동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KIA에 9-2로 이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에 9-7로 승리하며 최근 6연패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에선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4시간56분 간의 혈투 끝에 7-7로 비겨 올 시즌 첫 무승부를 신고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