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즌 첫 선발승 주인공 뷰캐넌 "깔끔하게 막지 못해 마음에 걸린다"

이형석 2023. 4. 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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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2023년 첫 선발승 주인공은 시즌 11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바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이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이재현의 데뷔 첫 그랜드슬램과 데이비드 뷰캐넌의 시즌 첫 승을 묶어 9-7로 이겼다. 전날(13일) 6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7패)째를 올렸다.  

뷰캐넌은 에이스 맞대결에서 웃었다. 이날 뷰캐넌은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 댄 스트레일리는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통증 속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삼성은 전날까지 개막 10경기 동안 선발승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10개 구단 중 선발승이 없는 팀은 삼성이 유일했다. 선발승이 가장 많은 NC 다이노스는 벌써 6차례나 기록했다. 삼성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6.46으로 최하위였다. 그나마 데이비드 뷰캐넌이 평균자책점 3.46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발 투수는 평균자책점이 굉장히 나빴다. 

뷰캐넌은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직전 등판이던 LG 트윈스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14일 롯데전 투구 내용은 썩 좋진 않았다. 2회 2사 1루에서 노진혁에게 선제 1타점 2루타, 후속 정보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이재현의 만루 홈런 속에 4-2로 앞선 3회에는 안타 2개와 내야 땅볼 1개를 묶어 추가 실점했다. 뷰캐넌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2사 1루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안권수와 고승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5실점했다. 잭 렉스를 뜬공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뷰캐넌은 이날 총 106개(스트라이크 72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51㎞까지 나왔다. 

뷰캐넌은 "오늘 모든 이닝에서 깔끔하게 막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팀이 이겼고, 선발 투수로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좀 더 효율적으로 투구했다면 8회에도 던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다음 등판에선 보다 좋은 모습으로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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