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피곤”… 집 떠나 241㎞ 모험한 개, 가족과 극적 재회

김영은 2023. 4. 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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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갬벨시에 살던 개가 실종 한 달 만에 241㎞ 떨어진 알래스카 웨일즈시에서 발견된 후 집으로 돌아온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알래스카주 갬벨시에 사는 맨디 아이워리건씨의 한 살배기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나누크(Nanuq)가 실종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왔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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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타고 갔나”… 바닷길 건너 머나먼 여정
가족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우연히 발견해
맨디 아이워리건씨의 자녀들이 돌아온 '나누크'와 다른 개들을 끌어안은 채 웃고 있다. 왼쪽부터 이들의 반려견 '스타라이트', '나누크', '쿠조'다. 나누크는 실종 한 달 만에 집과 241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무사히 돌아왔다. 맨디 아이워리건씨 페이스북 캡처


미국 알래스카 갬벨시에 살던 개가 실종 한 달 만에 241㎞ 떨어진 알래스카 웨일즈시에서 발견된 후 집으로 돌아온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알래스카주 갬벨시에 사는 맨디 아이워리건씨의 한 살배기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나누크(Nanuq)가 실종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왔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베리아 유픽어로 북극곰을 뜻하는 나누크는 야생동물에게 물린 자국을 제외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헤어졌다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된 반려견 나누크. 맨디 아이워리건씨 페이스북 캡처


아이워리건씨는 지난달 가족과 함께 알래스카의 사보옹가 지역을 방문했다가 반려견 세 마리 중 나누크와 스타라이트 두 마리를 잃어버렸다. 약 2주 뒤 스타라이트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나누크는 한참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나누크가 집을 떠난 지 한 달쯤 지났을 무렵, 아이워리건씨의 아버지가 우연히 페이스북 그룹에 ‘잃어버린 개’라며 나누크의 사진이 찍힌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나누크가 집을 떠난지 한달 여 뒤, 웨일스 지역의 페이스북 그룹에는 주인을 잃어버린 개가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나누크의 사진이 실렸다. 맨디 아이워리건씨 페이스북 캡처


놀랍게도 나누크가 발견된 곳은 다름 아닌 웨일즈였다. 나누크가 실종된 사보옹가 지역에서 자그마치 241㎞ 떨어진 도시다. 사보옹가에서 웨일즈를 잇는 육로도 없어 나누크가 어떻게 바다를 건너갔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았다.

구글 지도 캡처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접한 아이워리건씨는 “우리 개가 맞아! 대체 왜 웨일즈에 있는 거야?”라며 감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누크가 어쩌다가 웨일즈까지 가게 됐는지 모르겠다. 사냥하던 중 빙하가 움직였던 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학생 선수들이 운동경기를 위해 타고 오는 지역 항공사 전세기에 나누크가 타고 돌아올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했다. 그동안 웨일즈에서는 한 남매가 나누크를 돌봐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여 간의 모험을 마치고 알래스카로 돌아온 나누크. 영상은 비행기에서 내린 나누크가 동물 이동 장비(켄넬)에서 나오는 모습. 맨디 아이워리건씨 페이스북 캡처


한 달 만에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한 나누크는 다리가 살짝 붓고 물개나 북극곰으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에게 물린 상처가 있었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아이워리건씨는 “물개 고기나 새 고기를 잡아먹으면서 버텼을 것 같다. 나누크는 똑똑한 개”라고 전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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