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그랜드슬램+4사구 11개' 삼성, 롯데 꺾고 2연승…이틀 연속 터졌다

이형석 2023. 4. 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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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이 14일 롯데전서 개인 첫 만루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 차례 빅이닝을 통해 2연승을 달렸다. 이틀 연속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이재현의 데뷔 첫 그랜드슬램과 데이비드 뷰캐넌의 시즌 첫 승을 묶어 9-7로 이겼다. 전날(13일) 6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7패)째를 올렸다.  

선제점은 롯데가 뽑았다. 2회 초 2사 1루에서 노진혁의 1타점 2루타에 이은 정보근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순식간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 후속 김동엽이 댄 스트레일리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1사 1, 2루에서 이성규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2년 차 내야수 이재현이 좌월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첫 만루 홈런이자 시즌 2호 홈런이다. 

롯데는 3회 안타 2개로 만든 1·3루에서 전준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4로 추격했다. 

삼성은 6회 이재현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 1사 후 호세 피렐라의 자동고의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강민호가 2타점 적시타, 이원석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8-3으로 달아났다. 
사진=삼성 제공

롯데는 7회 말 볼넷과 실책으로 만든 찬스에서 안권수와 고승민의 연속 1타점 적시타 속에 5-8로 재차 추격했다. 이어 8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의 몸에 맞는 공과 안치홍의 2루타로 무사 2·3루에서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6-8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김민석이 9구 승부 끝에 김대우에게 삼진을 당했고, 후속 안권수는 내야 땅볼 후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디잉까지 했지만 아웃됐다. 

삼성은 8회 말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날 블론 세이브를 범한 오승환은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9-7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힘겹게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은 이날 8안타, 4사구 11개를 묶어 9점을 뽑았다. 한동안 답답했던 타선은 전날(13일) 11점, 이날 9점을 올리며 화력을 자랑했다. 강민호가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구자욱과 이원석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뷰캐넌은 이날 7이닝 7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삼성의 첫 선발승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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