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사과 의향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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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오영수(78)씨 고소인이 14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A씨는 증인신문에서 검찰 공소사실대로 오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 변호인은 지난 2월 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오씨가 피해자와 산책로를 걷고 피해자 집을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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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오영수(78)씨 고소인이 14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오씨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 의향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정연주 판사)은 14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씨 사건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피해 여성 A씨는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비공개로 증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신변 보호를 위해 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며 방청석에 앉아 있던 이들에게 퇴장을 요청했다.
A씨는 증인신문에서 검찰 공소사실대로 오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증인신문은 3시간여에 걸쳐 이뤄졌다.
이에 오씨 변호인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변호인 측 반대 신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씨 변호인은 지난 2월 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오씨가 피해자와 산책로를 걷고 피해자 집을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었다.
또 공소사실 범행일시가 너무 포괄적이라며 공소 기각을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오씨가 2017년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위해 두 달간 머물면서 A씨를 껴안거나 그의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씨도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오씨는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나’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이 재판 역시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1명에 대한 비공개 증인신문으로 진행된다.
A씨는 2021년 12월 경찰에 피해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지난해 11월 오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오씨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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