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4명 “중국은 적”...악화되는 미국 내 반중 여론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4. 14. 20:00
“중국은 동반자” 6% 불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시민은 10명 중 4명꼴로 중국을 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성인 38%가 중국을 적으로 여긴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대비 1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했고, 중국을 동반자로 여기는 사람들은 고작 6%에 불과했다.
특히 인식에서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83%에 육박하는 미국 성인들이 중국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에 대해 미국인 62%는 ‘매우 심각하게’, 28%는 ‘다소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또 설문에 참여한 인원 중 47%가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무력시위 등을 통하여 대만을 제재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다. 또한 미국인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 정책, 군비 확장 등에 대해 우려했고, 중국의 기술력 성장과 경제력 확장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미·중 갈등이 심화된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절의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았다. 이 밖에도 신장위구르 지역, 홍콩 등에 중국의 인권 탄압 자유 억압 등이 미국과 중국 사이가 악화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퓨리서치의 이번 설문은 3월 20~26일 성인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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