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음료' 윗선 3명 적색수배 요청… 중국 체류 추정

강남구청역 인근서 마약 음료수를 건네는 용의자들.ⓒ연합뉴스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의 윗선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14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 마약음료 사건' 윗선으로 지목된 한국 국적 20대 이모씨와 중국 국적 30대 박모씨와 30대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현재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적색 수배는 각국에서 흉악범죄를 일으키고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에게 내리는 인터폴의 다섯 가지 수배 유형 중 가장 높은 단계다. 경찰청은 적색수배 요청 건을 넘겨받아 인터폴에 전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13일 마약음료 제조책인 길모씨에게 마약 제조와 배포 등을 지시한 혐의를 한국인 이씨와 중국 동포 박씨 등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들은 앞서 검거된 일당 길모씨에게 마약음료 빈 병을 전달한 뒤 필로폰을 이용해 국내에서 마약음료를 제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