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개혁안 12차 반대시위'…시위대, 루이비통 본사 난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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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법안의 위헌 여부 심사 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 프랑스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프랑스 기득권층에 대한 포퓰리즘적 비난으로 변질하면서 LVMH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SJ은 아르노 회장이 억만장자의 상징으로 지난 1월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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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위, 연금개혁안 위헌 여부 판결 하루 앞둬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법안의 위헌 여부 심사 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 프랑스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세계적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본사까지 난입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총연맹(CGT)은 13일(현지시간) 파리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서 제12차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주요 행진이 시작되기 전 100여명의 철도 노조원들은 명품 상점이 즐비한 파리 몽테뉴 거리를 찾아 패션그룹 LVMH 본사가 있는 빌딩 1층을 기습적으로 들어갔다 나갔다. 일부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경영진의 사무실로 이어지는 로비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프랑스 기득권층에 대한 포퓰리즘적 비난으로 변질하면서 LVMH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SJ은 아르노 회장이 억만장자의 상징으로 지난 1월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위대는 아르노 회장의 얼굴이 그려진 모의 수배 포스트를 들고 시위를 벌이며 그와 다른 억만장자들이 공익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도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반대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했고 거리마다 시위대가 던지는 쓰레기 봉투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특히 정년 연장 방침에 대한 반발 의사를 드러내기 위해 프랑스 헌법위원회(헌법 재판소)인근에 쓰레기통을 쌓아두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헌법위원회가 연금개혁안이 헌법 기준에 맞는지 심사하는 위헌 결정을 앞두고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동원됐다. 헌법위원회는 14일 저녁까지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승인할 것인지 아니면 개혁안 일부에 대한 부결로 수정을 명령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제49조3항을 이용해 총리 직권으로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통해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려 한다. 이에 프랑스 전역에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며 시위가 확산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경찰 집계에 따라 38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반면 CGT측은 총 100만 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파리 경찰은 이날 보안 경찰들이 파리의 고급 상가 근처 상점 1곳에 피해를 입힌 약탈범들을 제지하면서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5일까지 헌법위원회 건물 앞에서의 시위금지령을 내렸다.
툴루즈, 마르세이유등 다른 도시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행진했다. 브리타뉴지방, 특히 낭트와 렌느에서는 시위가 격렬해지며 사람들이 승용차 한 대를 불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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