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5·18 묘지 참배…실언 33일 만에 뒤늦은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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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하고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이라는 막말로 비난에 휩싸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사죄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그는 발언 이틀 뒤인 지난달 14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최고위에 불참하는 등 자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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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하고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이라는 막말로 비난에 휩싸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사죄했다. 지난달 12일 논란이 된 발언을 내놓은 지 33일 만이다.
국립5·18민주묘지 측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1시35분쯤 1980년 5월 전남도청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씨와 함께 묘역을 방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씨의 안내로 민주묘지 내 열사 묘역을 30여분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 영령님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당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해왔던 사안이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전 목사가 “전라도에 립 서비스하려고 말한 것이냐”고 하자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답하기도 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그는 발언 이틀 뒤인 지난달 14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최고위에 불참하는 등 자숙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을 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에는 제주 4·3 기념일에 윤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비판하는 야당을 향해 “4·3 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도 유감을 표했고, 결국 김 최고위원은 정치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상태였다.
최근 국민의힘은 황정근 변호사를 신임 중앙윤리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윤리위 재정비에 나섰다. 윤리위가 구성되면 김 최고위원 징계절차 개시 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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