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분야 1위 가능"···정부, 초거대 인공지능에 3901억원 투입

남궁경 2023. 4.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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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국가 경쟁력 향상에 3901억원을 투자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국민 모두가 AI를 잘 활용하는 '디지털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어 플랫폼'을 토대로 비영어권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하고, 혁신적 초거대 AI 응용서비스로 전문특화 분야 세계 1위에 도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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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
"의료 분야 특화해 세계 1위 전략 유용"
(왼쪽부터)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정부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국가 경쟁력 향상에 3901억원을 투자한다. 전문 분야 AI와 한국어 AI 플랫폼을 만들어 '전문특화 분야 세계 1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국민 모두가 AI를 잘 활용하는 '디지털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어 플랫폼'을 토대로 비영어권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하고, 혁신적 초거대 AI 응용서비스로 전문특화 분야 세계 1위에 도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초거대 AI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 ▲초거대 AI 특화서비스 개발 지원 등을 약속했다.


먼저 초거대 AI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텍스트 데이터를 대규모 확보한다.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분야별 특화 학습용 데이터와 비영어권 시장 공략을 위한 동남아・중동 등 언어 데이터를 2027년까지 200종(책 15만권 분량) 구축하고 초거대 AI 한국어 성능 향상을 위해 고품질 말뭉치와 한국어 응용말뭉치를 2027년까지 130종을 만들 계획이다.


또 초거대 AI 개발・운영에서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기 위해,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고성능・저전력 K-클라우드를 초거대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AI반도체 SW 및 데이터 가속처리 HW 등을 개발・실증한다. 중소・벤처기업 및 대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컴퓨팅 자원 용량을 기존 TF급에서 PF급으로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초거대 AI 학습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보강하고, 현재 초거대 AI가 가진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K-클라우드를 초거대 AI가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핵심기술 고도화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재 양성과 리터러시(문해력) 강화에도 나선다.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AI석박사 등 정규과정 6만5000명, 재직자 등 비정규과정 13만2000명을 대상으로 초거대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AI에 접근성이 높은 일반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초거대 AI 기초활용·윤리교육 등을 통해 리터러시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날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의료 영역'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데이터가 오래전부터 디지털화가 잘되어있고 전문적인 데이터도 있다"면서 "의료 분야를 특화해 세계 1위로 나가는 전략도 굉장히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거대 AI 확산에 따라 의료, 제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되는 공정경쟁, 보안, 윤리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사회적 수용력을 향상해 나가고 초거대 AI 활용 측면에서 지식재산권, 개인정보 등 기존 규제를 점검하겠다"며 "초거대 AI의 위험 우려에 대응해 AI 신뢰성, 성능평가를 추진하는 등 사회 각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디지털 모범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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