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외 5권

서믿음 2023. 4.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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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관한 책이다. 여덟 살에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고, 오랜 시간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여성 과학자인 저자는 생물화학, 물리학, 통계학 등 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인간을 해석한다. '행성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생각하던 다섯 살 여자아이가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던 과학이라는 언어를 만나 공감, 이해, 신뢰와 같은 불가사의한 감정에 가닿는 이야기를 상세히 풀어낸다. 평생 스스로의 삶을 실험실 삼아 실패한 실험을 쌓아온 기록을 통해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며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서 타인과 연결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카밀라 팡 지음·푸른숲)

◆퀄리티 투자, 그 증명의 기록=‘영국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펀드스미스 창업주의 칼럼·서한집이다. 2010년 펀드스미스 에쿼티 펀드를 설립한 때부터 2022년까지 본인 펀드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과 칼럼들을 모았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만든 일명 퀄리티 투자 원칙에 기초한 펀드로 10년간 운용자산 4조, 누적 수익률 570%, 연평균수익률 18.6%라는 성과를 이뤄낸 입지적인 인물이다. 저자는 자신에게 미래 거시경제나 지정학적 사건, 시장 반응을 예측할 통찰력이 없다고 고백한다.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정도, 이를 진압하는 데 필요한 금리 수준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다만 펀드스미스의 예측이 옳았다고 판명 날 몇 안 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그것이 바로 ‘펀더멘털 실적’이라고 강조한다. (테리 스미스 지음·워터베어프레스)

◆주식투자, 강환국이 묻고 GPT가 답하다=인간과 AI가 함께 쓴 주식투자서다. 챗GPT가 목차, 초고, 추천사를 작성하고 인간 저자가 내용 추가, 번역, 감수를 맡았다. 일반적으로 챗GPT에게 투자 관련 질문을 던지면 축적된 정보와 경험을 토대로 신속한 답변을 내놓는다고 알고 있다. 물론 챗GPT의 답변이 두루뭉술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를 두고 저자는 질문하는 법을 잘 설정하면 그에 알맞은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두루뭉술하고 일반적인 질문을 하면 그에 맞는 답변이 나오고,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질문을 하면 그 수준의 답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법을 통해 투자 전략, 실제 투자 사례,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투자 원칙, 기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 등을 두루 다룬다. (강환국 지음·헤리티지북스)

◆우주탐사의 물리학=과거, 현재, 가까운 미래, 그리고 아주 먼 미래를 잇는 우주탐사의 긴 여정에 관한 생각할 거리를 담은 책이다. 특히 유인 우주탐사에 관련된 과학 지식을 비중 있게 다룬다. 우리가 중력이라고 느끼는 것은 중력이 아니라는 사실, 자유낙하로 만드는 무중력, 하이퍼루프를 이용한 미래의 무중력 체험, 우주선의 초기속도와 중력 탈출속도, 공전과 자전이 우주선 발사나 비행에 끼치는 영향 등의 과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아울러 로켓 추진 없이도 우주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중력도움 항법, 소행성 또는 혜성 충돌로부터의 지구 방위, 장시간 유인 우주비행에 필요한 인공중력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인공중력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현상 등을 과학 지식에 기반해 꼼꼼히 설명한다. 아주 먼 미래에 외계행성을 향한 유인 우주탐사에서 일어날 일을 특수상대성이론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윤복원 지음·동아시아)

◆이토록 굉장한 세계=퓰리처상 수상 이력을 지닌 과학저널리스트가 전하는 인간과 동물의 감각에 관한 연구서다. 시각이 아닌 후각으로 지형을 파악하는 새, 광자 하나의 통과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털을 가진 귀뚜라미, 인간의 손끝보다 섬세한 돌기를 가진 악어 등 우리의 직관에서 벗어나는 수많은 동물을 소개한다. 200개의 눈을 지녔으나 상황을 ‘장면’으로 인식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만을 탐지하는 가리비, 진동과 촉각으로 세상을 감지하는 일반적인 거미와 달리 시각을 사용하는 깡충거미 등의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오감이 아닌 여러 자극(냄새와 맛, 색깔, 열, 소리, 표면 진동, 전기장 등)으로 인지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에드 용 지음·어크로스)

◆인류 최후의 블루오션 팜 비즈니스=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이 동일하게 강조한 산업이 있다. 바로 ‘팜 비즈니스’다. 경영학자인 저자는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왔으면서, 앞으로도 무한한 가치를 지닌 팜 비즈니스의 정의부터 과거에서 미래로 진행하는 전개 과정을 상세히 서술한다. 도시 바로 옆에서 작물의 생장 상태와 외부환경을 완벽히 통제하는 스마트팜, 제초에서 수확까지 모든 농작업을 스스로 학습하며 수행하는 AI 농업로봇, 고객의 취향에 따라 완벽한 맞춤 제조형 DIY 식품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6차 산업과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무한 분화하는 현상을 분석한다. (류창완 지음·쌤앤파커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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