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해촉 두고 또 다시 '尹心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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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왔던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홍준표 대구시장 해촉을 두고 다시 일고 있다.
국민의힘이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홍 시장 해촉 이유로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당 상임고문을 겸직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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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비윤 불문 '윤심 개입' 부인
지난달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왔던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홍준표 대구시장 해촉을 두고 다시 일고 있다. 국민의힘이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홍 시장 해촉 이유로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당 상임고문을 겸직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김기현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현직 지자체장을 활동하시는 분은 안 계신 것이 관례였다. 그에 맞게 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해촉 결정에 윤심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대표가 했을 리 없다"며 "판사 출신인 김 대표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재형, 협상형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드물고, 다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가 홍 대표 시절 대변인도 해서 관계가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이렇게 면직하는 건 모양새가 안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해촉 결정은 당 지도부에 연이어 쓴소리를 내온 홍 시장을 향한 단호한 자제 요구라는 분석이 많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문제와 관련해 미온적 태도를 취하면서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해왔다.
당내서도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를 불문하고 대통령실 개입 추측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홍 시장의 상임고문직 해촉)은 의결 사항도 아니고 협의 사항도 아니다. 당 대표 직권으로 할 수 있는 일인데 김기현 대표가 이걸 협의했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당 대표 직권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고 또 당 상임고문은 이미 정치를 떠나신 분들이 그야말로 자문하는 자리"라며 "그런데 홍 시장은 우리 당 중진이지만 상임고문 중 유일하게 지자체장을 하고 있기에 이건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비윤계로 꼽히는 하태경 의원도 "확인해봤는데 윤심 작용 안 했다"며 "김 대표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 시장님 지난번에 제 지역구 해운대 일광수산 가서 분위기 좋았다. 저도 있었고 윤 대통령 계셨는데 홍 시장님 맞은편에 앉으셔서 제일 말씀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4선 중진인 같은 당 홍문표 의원 역시 "어쨌든 당을 좀 아끼고 좀 깊이 관심 있는 사람들은 지금 해촉 부분에 대해서 잘했다고 보진 않는다"라면서도 대통령실 개입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윤심 논란은) 하나의 소설 아니냐. 추측의 이야기를 가지고 현실인 것처럼 하면 당만 더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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