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달력' 낸 고대생들…"수익금 전액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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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청년들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몸짱' 모델이 됐다.
앞서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자립 준비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몸짱 달력'을 제작했다.
이번 자선 달력은 '청년으로서 기부 이상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 시작하게 된 고려대생들의 특별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이를 기획한 사람은 화공생명공학과 17학번 학생이자 고려대 총학생회, 자선달력제작회를 이끄는 박성근 총학생회장(2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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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청년들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몸짱’ 모델이 됐다. 학생들 뿐 아니라 사회인이자 부모가 된 67학번, 91학번 졸업생을 포함한 고려대 교수도 카메라 앞에 섰다.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들이 웃통을 벗고 탄탄한 몸을 드러낸 건 '고려대 몸짱 자선 달력' 때문이다. 달력 밑에는 은색으로 적힌 ‘자선달력 수익금은 전액 사회에 환원됩니다’ 문구가 쓰여있다. 뒷면에는 빼곡하게 재능을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박혀 있다.
앞서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자립 준비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몸짱 달력’을 제작했다. 당시에도 고려대 재학생, 졸업생뿐 아니라 장애인 모델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자선 달력은 ‘청년으로서 기부 이상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 시작하게 된 고려대생들의 특별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이를 기획한 사람은 화공생명공학과 17학번 학생이자 고려대 총학생회, 자선달력제작회를 이끄는 박성근 총학생회장(27)이다. 그가 달력 제작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당시 고려대 동아리연합회 체육분과장이었던 때다. 당시 박 회장은 코로나(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침체된 체육분과 동아리들의 분위기를 업(up)시키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좋은 달력을 만들기 위해 체육분과 학생들 8개 운동 동아리 학생 50명이 여름 내내 몸만들기에 힘썼다.
이 중 6~7명의 학생은 ‘고려대 자선달력제작회’를 만들었다. 아이디어 회의부터 제작진과 모델 모집, 촬영, 홍보자료 제작, 판매와 기부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매일 헬스장에 가서 2시간 이상 운동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등 영양성분을 꼼꼼히 체크해서 음식 먹는 등 여러 노력을 했다.
2023년과 지난해 달력과 차이는 국가 탄생의 날(1월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 등 각 열 두 가지 월에 맞는 테마도 선정한 점이다.
영토 분쟁의 의미가 있는 동해에서는 수영부 학생들이 모델이 됐다.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는 곱게 한복을 입은 고려대 일반 학생들이 모델이 됐다. 보건의 날(4월 7일) 테마에서는 고려대 의대생과 간호대생을 주인공으로 세웠다. 국제 장애인의 날(12월 3일)이 있는 12월에는 청각 장애인이 모델이 됐다.
달력 판매 수익금은 2022년에는 결식아동을 위해 쓰였고 올해는 보호 종료 아동에게 기부했다.
이 과정은 모두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졌다. 모델, 사진작가는 물론 메이크업 아티스트까지 돈을 받지 않았다.
박 회장과 고려대 자선달력제작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한 몸짱 선행’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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