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막걸리와 ‘최악의 궁합’인 안주는?

신소영 기자 2023. 4. 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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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맥주, 전에 막걸리, 와인에 치즈 등 술과 어울리는 안주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식들이 있다.

소주를 마실 때는 해장국이나 순댓국 등 국물요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지 않다.

맥주를 먹을 때는 비교적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적은 생선포, 육포, 견과류 등을 곁들이면 좋다.

하지만 전은 조리할 때 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염분도 많아 내장 지방의 위험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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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안주로는 맵고 뜨거운 국물요리, 기름진 음식 보다는 과일·채소 안주를 먹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킨에 맥주, 전에 막걸리, 와인에 치즈 등 술과 어울리는 안주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식들이 있다. 하지만 건강을 따졌을 때 의외로 좋지 않은 궁합이다. 어떤 안주를 고르는 게 좋을까?

◇소주, 국물·기름진 음식보단 과일

소주를 마실 때는 해장국이나 순댓국 등 국물요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지 않다. 도수가 센 소주나 양주는 알코올에 의해 열이 빨리 오른다. 이때 고춧가루가 들어간 맵고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피가 더 빨리 돌고 체온이 금방 올라간다. 삼겹살 같은 기름진 음식 역시 열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소화기에 부담을 줘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소주를 먹을 때는 과일·채소 안주를 추천한다. 풍부한 비타민C가 알코올의 배출 속도를 높여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오이, 연근, 배는 수분이 많아 이뇨작용을 통해 알코올을 배출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맥주, 치킨보단 마른안주

치킨과 맥주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조합이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둘 다 칼로리가 높아 비만 위험을 높여 좋지 않다. 꼭 먹어야 한다면 튀긴 치킨보다 칼로리가 낮은 구운 치킨을 먹자. 맥주를 먹을 때는 비교적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적은 생선포, 육포, 견과류 등을 곁들이면 좋다. 고단백의 육포는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고, 오징어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과 간 해독 성분인 타우린이 풍부하다. 한편, 맥주와 과일을 함께 먹는 것도 자제한다. 한의학에서는 맥주와 과일 모두 찬 성질의 음식으로 본다. 따라서 같이 먹으면 배탈을 일으킬 수 있다.

◇막걸리, 전보단 수육·두부

비 오는 날이면 자연스레 전에 막걸리를 찾게 된다. 하지만 전은 조리할 때 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염분도 많아 내장 지방의 위험을 키운다. 전 대신에 수육이나 두부김치 등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더 좋다. 특히 두부는 음주로 올라갈 수 있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전을 녹이는 효과가 있다.

◇와인, 치즈보단 고기·과일

와인과 치즈를 함께 먹으면 풍미가 좋아 많이 찾는 조합이지만, 2차로 마시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와인과 치즈에는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이미 술을 마셔서 높아진 혈압이 더 올라갈 위험이 있다. 대신, 와인에는 고기가 더 잘 어울린다. 와인은 알칼리 성분이므로 육류와 같은 산성식품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간단하게 먹고 싶다면 과일이나 샐러드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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