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힘 지지율 동반 하락... 유승민 "윤석열, 전광판 안 보는 게 자랑?"

곽우신 2023. 4.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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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면서, 집권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한국갤럽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발단이 됐다(관련 기사: '미 안보실 도청' 대응 후폭풍... 윤 대통령 긍정 27%, 부정 65%). 현재 여권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힘을 얻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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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발표 이후 힘 얻는 당내 비주류 목소리... "그건 오만·독선·불통일 뿐"

[곽우신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지난 1월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공천 두려움 때문에 한마디도 못하는 한심한 정당." - 유승민 전 국회의원
"모델하우스랑 입주한 집이 다르니까 화난 거 아닌가."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면서, 집권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한국갤럽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발단이 됐다(관련 기사: '미 안보실 도청' 대응 후폭풍... 윤 대통령 긍정 27%, 부정 65%). 현재 여권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힘을 얻는 모양새이다.
 
유승민 "전광판 안 보는 게 자랑인가?" 이준석 "하자보수라도 하라"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긍정평가 27%, 부정평가 65%를 기록했다"라며 "전 지역,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다"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갤럽의 조사뿐만 아니라 2월 이후 민심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꼭 봐야 할 대목은 양 진영 지지자를 제외한 중도층과 무당층이 계속 늘어나면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35.6%의 중도층에서 긍정 18%, 부정 73%이다. 29.3%의 무당층에서 긍정 15%, 부정 66%이다"라는 지적이었다.

이어 "대통령은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전광판을 안 보는 게 무슨 자랑인가. 그건 오만·독선·불통일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도층·무당층이 왜 이 정권에 등을 돌리는지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내년 총선도 해보나 마나"라며 "대통령의 각성과 국정쇄신을 촉구한다"라고 역설했다. "국민의힘도 정신차려야 한다"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데 공천 두려움 때문에 한마디도 못 하는 한심한 정당이 무슨 수로 국민의 마음을 얻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도 따져 물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3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또한 같은 날 오후 "대통령께서는 서문시장에 가시고 당 대표는 박정희 기념관 가는 일정을 보면 진단도 틀렸거니와 해법도 틀렸다"라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권의 행보를 비판했다(관련 기사: 지지율 하락에 박정희기념관 찾은 김기현, 기자들 질문엔 '불쾌').

이 전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지난번에 TK(대구·경북)라서 대통령을 찍은 게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서 뽑은 게 아니니까"라며 "더더구나 한강의 기적을 바라고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선 전에, 지선 전에 공약했던 것이 무엇인지부터 살피는 게 중요하다"라는 지적이었다.

특히 "모델하우스랑 입주한 집이 다르니까 화난 거 아닌가"라며 "하자보수라도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김기현의 엉뚱한 화풀이... 나를 밟고 지도력 회복할 수 있을까?

현 지도부로부터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역시 김기현 대표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해촉된 것을 두고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 목사나 끼고돌면서 거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보았다"라고 평했다.

이어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라며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 사람과의 문제에 불과하다"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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