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의경 기수 합동전역식…윤희근 "자랑스러운 동료였다"

창설 41년 만에 의무경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자랑스러운 동료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의무경찰 마지막 기수인 1142기의 합동 전역식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례하고 있다. /제공=경찰청

14일 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서 의무경찰 마지막 기수인 1142기의 합동 전역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역식에는 윤 청장과 1142기 의경 208명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에서 복무한 106명이 참석했다.

윤 청장은 축사를 통해 "의무경찰은 그동안 법질서를 확립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경찰 가족은 의무경찰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42기는 2021년 11월 입대해 본래 다음달 17일에 전역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휴가가 밀린 30여명이 일찍 복무를 마쳐 전역식 일정도 앞당겨졌다. 부산에서 복무 중인 57명의 전역식은 지난 12일 부산경찰청에서 별도 진행됐다.

1142기 전역을 끝으로 1982년 12월 창설됐던 의경 제도는 사라진다. 당시 기존 전투경찰을 전경과 의경으로 분리하면서 창설된 의경은 방범 순찰, 집회 시위 관리, 국회 및 외교공관 등 시설경비 업무를 주로 맡았다. 2013년 전경 폐지 이후에는 대간첩 작전 업무도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의경 감축 및 폐지 계획을 국정과제로 확정하고 단계적으로 줄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