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귀신’ 신소율 “평소 가위 잘 눌려..시나리오 보다 무서워서 나갔다” [인터뷰②]

김혜선 2023. 4. 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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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소율. (사진=스마일이엔티)
배우 신소율이 공포 영화 ‘옥수역 귀신’의 오싹한 일화를 전했다.

14일 신소율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옥수역 귀신’ 관련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 “‘옥수역 귀신’ 시나리오를 대낮에 불을 켜고 봤다”고 밝혔다.

신소율은 “‘옥수역 귀신’ 시나리오는 공포영화 ‘링’을 쓰신 작가님이 초안을 쓰셨다”며 “집에서 불을 켜고 읽어도 (무서워서) 안 되겠더라. 그래서 들고 카페로 나가 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나리오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으니 무섭다가도 감정적으로 동하는 지점이 있었다”고 했다.

신소율은 공포영화 자체를 못 본다고. 최근 ‘옥수역 귀신’ 시사회도 무서워서 ‘안 봤다’고 했다. 하지만 부천영화제에서 ‘옥수역 귀신’을 공개할 때는 봐야 했다고 한다. 신소율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영화 보기 전에 대본을 다시 완독했다”며 “그래야 제가 어디서 눈을 감아야 하는지 알지 않겠나”고 웃었다. 영화관 안에서 홀로 비명을 지르는 ‘관크(관객+크리티컬. 타인의 영화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기 싫었다는 신소율이다.

겁이 이렇게 많은데, 공포영화 출연이 어렵진 않았을까. 신소율은 “사소한 일에도 심장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고 말했다. 신소율은 “숙소에 혼자 있는데, 들어서면서 현관에 잠시 서 있었다”며 “분장을 했으니 거울에 제 모습이 비치면 놀랄 것 같아서 그랬다”고 전했다. 신소율은 평소에도 가위에 잘 눌린다고 한다.

“저 정말 가위 많이 눌리거든요. 실제로 보이기도 하고요. 보통은 소리가 먼저 들리는데, 어느 날은 한국말이 또렷하게 들리더라고요. 저한테 어떤 아이가 질문을 하는 거에요. ‘이게 뭐예요?’ ‘뭐야?’라고요. 제 머리 주변을 돌아다니면서요. 눈 뜨면 100% 마주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을 감고 속으로 ‘그만 좀 해!’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싫어!!’”

‘진심’으로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신소율은 “그런데 신기하게 촬영 중에는 가위가 안 눌리더라”며 “굉장히 집중을 해서 그런가, 촬영 때 기가 세 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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