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주기' 진도에서 보고 가면 좋을 것들
[이돈삼 기자]
▲ 진도석성 앞에서 시연된 진도만가의 한 장면. 만가는 상여꾼들이 상여를 매고 가면서 부르는 상엿소리를 가리킨다. 진도만가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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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민속문화의 보고'로 통한다. 자타가 인정을 한다. 진도군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가 4종이다.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다. 진도아리랑,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남도잡가, 소포걸군농악, 조도닻배놀이 등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한결같이 진도 특유의 혼이 살아있는 민속문화 자원이다. 그 중에서도 진도씻김굿은 죽음에 대한 의례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망자를 위로하고 산자를 축원하며,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남도를 대표하는 전통민속이고 예술작품이다.
▲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의 진악당 전경. 매주 토요일 '국악이 좋다' 상설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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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남도국악원의 진도씻김굿 공연 모습. 지난 2019년 3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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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는 수준 높은 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직접 오른다. 유하영을 주무로 하고 나승희, 지선화, 조현정, 오혜원, 양혜인, 장지원, 박진선 등이 무용을 한다. 강지수, 황지민, 조윤진, 오혜빈, 장예은, 노택용, 김주원 등이 피리와 대금,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장구 등 악기를 연주한다.
▲ 망자의 넋을 기리는 진도씻김굿의 한 장면. 지난 2019년 3월 공연 때다. |
ⓒ 국립남도국악원 |
초가망석은 씻김굿을 시작하는 단계다. 망자를 비롯해 그날 굿을 위한 신들을 부르는 순서이다. 손굿 쳐올리기는, 무당이 나뭇가지와 지전(망자가 쓸 저승화폐)을 들고 춤과 노래를 하는 것이다. 제석굿은 가정과 자손에 복을 구하는 것, 넋올리기는 종이 넋을 지전과 함께 올리며 한을 푸는 행위다.
▲ 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안녕과 복을 비는 진도씻김굿의 한 장면. 지난 2019년 3월 공연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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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남도국악원의 토요상설 공연 '국악이 좋다'의 한 장면. 지난 3월 18일 공연 을 마친 출연자들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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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씻김굿 공연은 누구라도 볼 수 있다. 무료 초대 공연이다. 다만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좌석권은 당일 공연 30분 전에 현장에서 나눠준다. 예약 없이 가서 볼 수도 있지만, 만약 자리가 없으면 낭패다. 공연장인 진악당의 좌석은 500석 정도 된다. 장애인 좌석도 별도로 있다.
국립남도국악원의 토요 상설 공연은 매주 마련된다. 남도국악원 공연, 외부 예술단체 초청·기획공연, 신진예술단체 공모공연을 한다. 매달 주제도 달리해 다양하게 공연한다. 4월 22일엔 장애인문화예술공동체 '사람사랑' 초청공연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무대에 올린다.
▲ 남도국악원 방문객들이 진악당 로비에 전시된 국악기를 둘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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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기를 보는 것은 물론, 취향에 맞는 음원을 골라 연주음악을 들어볼 수도 있다. 공연 관람을 전후해 악기를 훑어보고 연주음악을 들어보면 더 좋다. 국악이 좋고, 재밌다는 걸 금세 알게 된다.
▲ 국립남도국악원의 봄 풍경. 국악원은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여귀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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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남도국악원의 진악당.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국악이 좋다' 상설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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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국악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 음악기관이다. 전국에 있는 국립국악원은 모두 4곳. 진도는 서울과 남원에 이어 세 번째로, 2004년 7월에 문을 열었다.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여귀산 자락 11만2400㎡에 연면적 9300㎡ 규모로 들어섰다.
국악 전용 극장인 진악당과 야외공연장, 국악연수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야외공연장은 1200석 규모의 달빛마당과 120석 규모의 별빛마당이 있다. 국악연수동에선 일반인 연수·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남도국악체험-보배섬 국악나들이 체험. 체험 신청자들이 토요 상설 공연을 보고,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와 함께 강강술래를 배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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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바닷길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km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바닷물의 만조와 간조의 높이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다 속의 길이 30~40m 폭으로 활짝 열린다. 그때가 음력 2월 그믐날이다.
▲ 조수 간만의 차로 갈라진 신비의 바닷길.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km 바다에서 나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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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운림산방의 봄 풍경. 운림산방은 남종화가 5대가 대를 이어 200년 동안 그림을 그려온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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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녹진과 해남 우수영을 가로지르는 울돌목. 이순신의 명량대첩 현장이다. 그 위로 진도대교와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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