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BTS처럼 짜장라면"…K콘텐츠 호조에 라면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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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데이(4월 14일)'에 즐겨 먹는 짜장면이 50년 만에 60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체재로 '짜장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BTS의 멤버 뷔가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에서 짜장라면을 먹는 모습은 전 세계적인 입소문을 타며 'K분식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BTS 멤버 뷔가 열심히 먹었던 불짜장라면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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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데이(4월 14일)'에 즐겨 먹는 짜장면이 50년 만에 60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체재로 '짜장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BTS의 멤버 뷔가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에서 짜장라면을 먹는 모습은 전 세계적인 입소문을 타며 'K분식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63배 오른 짜장면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6361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가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70년(100원)에 비해 63배 가까이 올랐다.
인상 원인으로는 주재료 가격의 상승이 꼽힌다. 짜장면에 사용되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각각 46.9%, 33.2% 올랐다. 양파도 166.7%, 고명으로 쓰이는 오이는 275% 뛰었다.
이번 달 기준 양파 15kg 도매가는 2만 2550원으로 지난해 대비 3배 올랐다. 지난해 국내에 가뭄이 이어지며 작황이 줄었는데, 글로벌 이상기후로 인해 미국 등에서도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결국 8대 외식 상품으로 꼽히는 짜장면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6000원을 돌파했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 7000원 선에 가까워졌다.
짜장면 가격 상승에 라면업계 호황
짜장면 가격 상승에 라면업계도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K콘텐츠로 국내외에 소개되면서 특수를 누리는 제품도 상당하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BTS 멤버 뷔가 열심히 먹었던 불짜장라면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직원들의 식사 시간, 뷔가 불짜장라면을 열심히 먹는 장면이 방송되며 '젓가락 마에스트로'라는 설명 자막까지 붙었다.
삼양식품은 이 프로그램에 짜짜로니, 불닭볶음면, 삼양라면을 간접광고(PPL)했다. 현재 국내외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짜장 라면과 불라면의 레시피가 적극적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BTS가 글로벌 그룹인 만큼 ‘뷔가 먹은 라면’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도가 폭발적이다.
이보다 앞서 농심 역시 지난 2009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이 짜장라면을 소개하며 입소문을 탔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 후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자 농심은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라면 수출액은 2억800만달러(한화 약 2749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 기록인 지난해 1분기(1억8193만달러) 수출액을 경신한 기록이다. 2015년 1분기 5077만달러였던 라면 수출액은 2018년 1분기 1억7만달러를 넘겼다. 이후 5년만인 올해 1분기 2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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