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피에르로랑 에마르 협연

박병희 2023. 4. 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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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오는 19~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 '피에르로랑 에마르의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에마르와 로버트슨은 이날 2부 공연에서 헝가리의 거장 작곡가인 리게티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리게티가 1998년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은 현대 음악사에서 중요한 레퍼토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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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오는 19~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 '피에르로랑 에마르의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지휘는 현대음악 해석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태생의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맡는다.

에마르와 로버트슨은 이날 2부 공연에서 헝가리의 거장 작곡가인 리게티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리게티가 1998년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은 현대 음악사에서 중요한 레퍼토리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연주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복잡하고 난해해 피아니스트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주는 리게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에마르는 16세 때 메시앙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리게티를 비롯해 불레즈, 메시앙 등 현대음악 거장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리게티로부터 생전에 자신의 작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완벽하게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이번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협연이 주목되는 이유다. 에마르는 우리나라 대표 작곡가 진은숙의 스승이기도 하다.

에마르는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 내한해 독주회를 했다. 그는 최근 베토벤의 '하머클라비어 소나타'와 '에로이카 변주곡'을 담은 음반을 발표해 호평 받았다. 또한 지난해 덴마크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받았다.

로버트슨 지휘자는 오페라, 관현악, 현대음악의 가장 주요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뉴욕 필하모닉,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과 같은 주요 악단들을 지휘해 왔다. 로버트슨은 1996년 메트로폴리탄(메트) 오페라 데뷔 이래 메트 오페라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9~2020 시즌 개막 공연이었던 조지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로 2021년 그래미 베스트 오페라 음반상을 받았다. 또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을 포함하여 많은 예술상을 받았고,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 지휘과 방문 교수이자 톈진 줄리아드 음악원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2023년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에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서울시향은 이날 1부 공연에서 드뷔시가 가장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완성한 관현악을 위한 '영상'을 연주한다. 2부 공연에서는 리게티의 피아노 협주곡과 함께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를 연주한다.

드비쉬의 '영상'은 3곡(지그-이베리아-봄의 론도)으로 구성되는데 서로 독립적 내용을 지니고 있는 데다 초연과 출판 시기가 달라서 한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다. 이번 서울시향 공연은 전곡 연주를 실황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첫 곡 '지그(Gigues)'는 드뷔시가 영국을 여행하며 느꼈던 인상을 표현한 곡으로 오보에 다모레의 애틋한 악상과 반복적인 지그 리듬으로 활기찬 민속 무곡을 보여준다. 두 번째 곡인 '이베리아'는 스페인풍의 악상이 특징적인 곡으로 이국적인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곡 '봄의 론도'는 하프와 현악기군의 부드러운 물결에 플루트와 오보에의 투명한 음색으로 따뜻한 봄날을 연상케 한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는 곡 전체에 스페인 특유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하바네라 리듬을 활용해 떠들썩한 축제를 묘사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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