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처지는 중증근무력증, 어떤 약물료 치료할까?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3. 4. 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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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처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중증근무력증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콜린성 작용제로 치료해야 한다.

콜린성 작용제'콜린성 약물(cholinergic agent)'이란 말은 어렵지만, 아세틸콜린의 '콜린'에서 따온 이름으로 부교감신경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이라 생각하면 쉽다.

또한, 뼈대 근육에 대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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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성 작용제

눈이 처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중증근무력증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콜린성 작용제로 치료해야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아세틸콜린과 중증근무력증
‘아세틸콜린(ACh)’은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이다. 뇌와 척수에서 ‘자극 전달’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세틸콜린은 보통 몸 운동신경(somatic nerve)과 근육 연결 부위에서 근육을 지배한다. 그리고 자율신경 연결 부위 특히 ‘부교감신경의 효과를 나타내는 부위’에서 큰 역할을 한다.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은 바로 이 아세틸콜린과 관련 있다. 신경-근육 이음부에서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자가항체’가 문제다. 자가항체가 아세틸콜린을 대신해서 수용체와 결합하면 자극 전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바깥 눈 근육 문제로 복시(diplopia), 눈꺼풀 처짐(ptosis)이 흔히 나타난다. 심하면 인공호흡기를 달 수도 있다. 가슴샘종(thymoma) 약 30~50% 환자에서 중증근무력증이 나타나고, 중증근무력증 환자를 검사해보면 약 5~15%에서 가슴샘종이 발견된다. 치료제로는 면역억제제도 사용할 수 있고, 아세틸콜린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neostigmine’ 같은 항 콜린에스터라아제도 있다. 만약, 가슴샘종이 있고 증상이 심하다면 가슴샘종 제거술도 필요하다.

콜린성 작용제
‘콜린성 약물(cholinergic agent)’이란 말은 어렵지만, 아세틸콜린의 ‘콜린’에서 따온 이름으로 부교감신경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이라 생각하면 쉽다. 부교감신경의 활성을 촉진하는 약물을 작용제(cholinergic agonist)라 부르고, 보통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직접작용제’는 수용체와 직접 결합해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 ‘실제 아세틸콜린’과 유사하다. 그리고 작용 시간은 조금 더 길다. ‘간접작용제’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AChE)를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이 약물은 신경-근육 이음부 그리고 뇌를 포함한 모든 콜린 수용체와 반응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neostigmine은 보통 방광과 위장관 자극을 위해 사용한다. 또한, 뼈대 근육에 대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도 이용된다. 작용 시간은 약 30분에서 2시간이며 침 분비, 저혈압, 기관지 경련, 오심, 복통,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위장관폐쇄, 방광폐쇄가 있으면 사용 금기이다. 

/기고자: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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