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인정까지 열흘 넘긴 이천웅, 가중 처벌 가능성
배중현 2023. 4. 14. 12:13
온라인 불법 도박을 인정한 이천웅(35·LG 트윈스)의 징계는 어느 수준일까.
LG는 14일 이천웅이 구단 면담 과정에서 온라인 불법 도박 사실(3월 31일 본지 단독)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3월 말 1차 면담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한 이천웅은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관련 내용을 신고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직후였다. 엔트리 말소 이유는 담 증세였지만 온라인 불법 도박 의심을 받는 상황이어서 이뤄진 조치였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다. 잔류군으로 이동한 이천웅은 지난 12일 혐의 사실을 인정했고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통보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KBO에 문의했더니 KBO 징계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 (훈련에서 제외했냐는 질문에는) 수사받고 그러면 훈련이 되겠나. 해결될 때까지 거기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해 6월 음주 운전 징계를 강화하면서 KBO 부과 제재 외 구단 내부 자체 징계를 더는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쉽게 말해 KBO와 구단의 '이중 처벌'을 막은 것이다. 당시 KBO는 "구단의 자체적인 제재로 인해 신분관계에 혼동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이를 예방하고 리그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제재를 관리하기 위해 KBO와 각 구단은 논의 끝에 이러한 자체 징계 제도를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천웅도 구단 징계가 아닌 KBO 상벌위원회 결과가 우선이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불법 인터넷 도박 징계는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음주운전, 마약, 도박, 성폭력 등의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한 후 10일 이내에 소속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가중하여 제재한다'는 조항이 있어 이천웅의 가중 처벌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천웅은 구단의 사실관계 확인부터 혐의 인정까지 열흘이라는 기간을 훌쩍 넘겼다.
KBO 상벌위원회가 바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KBO 관계자는 "참가활동 정지를 먼저 내릴 수 있는데 일단 수사를 의뢰한 상태여서 현재 단계에선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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