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열광케 하는 세리머니 대결…'관희 타임 vs 플래시 썬'
김우중 2023. 4. 14. 10:30
11년 전인 2012년 2월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SK의 한 선수가 삼성 가드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을 꽂아 넣었다. SK의 2점차 리드. 직전 상황 수비에 실패했던 삼성 가드가 동점 레이업을 시도하지만, 림을 벗어난다. 같은 1988년생, 프로 입단 동기였던 두 ‘루키’ 가드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2023년 봄, 둘은 여전히 코트를 누비고 있다. SK 김선형(35)과 창원 LG 이관희(35)의 얘기다. 두 베테랑이 14일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선형과 이관희는 올 시즌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을 펼쳤다.
김선형은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해 평균 16.3득점(국내 3위), 6.8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개인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안았다. 데뷔 때부터 보여줬던 번개 같은 빠른 플레이에 그의 별명은 여전히 ‘플래시 썬’이다.
LG 이관희는 올시즌 정규리그 전경기에 출전해 평균 11.3득점, 1.9어시스트, 1.1스틸, 3점 성공률 34%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기록이 하락했으나, 출전시간 조정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마지막 6라운드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관희는 6라운드 평균 13득점, 3점 성공률 36.7% 활약으로 LG에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안겼다.
이번 4강 PO에서 두 선수에게 주목해야할 건 또 있다. 바로 세리머니다.
이들은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뽐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김선형은 자신의 별명인 ‘플래시 썬’을 손모양으로 만들어냈다. 양손을 앞으로 두고 손가락으로 번개 모양을 만드는 포즈다. 또 김선형은 자밀 워니, 최준용 등 동료들과 다양한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코트 위의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이관희는 ‘시계 세리머니’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결정적인 플레이 후 '나의 시간이 왔다'는 뜻으로 팔목을 가리킨다. 그는 PO무대를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도 준비 중이다. 최근 LG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이관희는 ‘양꼬치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며, 팬들에게 기대해달라고 했다. 최근 자신의 SNS에는 ‘전력분석끝’이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SK전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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