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vs 159.8km, 광속구 경쟁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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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연이틀 시속 160km 내외의 '광속구'를 선보였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1회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km 광속구를 던지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안우진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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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서 볼 수 없었던 광속구 라이벌 구도 형성
한국야구 발전 근본적 해결책 아니지만 한줄기 빛 확실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연이틀 시속 160km 내외의 ‘광속구’를 선보였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1회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km 광속구를 던지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시속 160km는 꿈의 구속으로 불린다. 문동주의 광속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의 투구 추적 시스템(PTS)에 시속 160.1㎞로 측정됐다.
PTS가 구속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국내 투수가 시속 160㎞대 볼을 던진 것은 문동주가 처음이다. 외국인 투수까지 범위를 넓혀도 레다메스 리즈-파비요 카스티요에 이어 세 번째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토종 160km'가 찍힌 다음날, 지난 시즌 ’2관왕‘ 안우진은 그보다 0.2km 모자란 광속구를 뿌렸다.
안우진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안우진 구위에 눌린 두산 타자들은 한 번도 2루에 도달하지 못했다. 안우진 호투가 더 눈길을 모은 것은 역시 강속구다. 안우진은 1회 허경민 타석에서 시속 159.8km짜리 직구를 던졌다.
이전까지 ‘강속구 에이스’로 꼽혔던 안우진은 아쉽게 160km에 닿지 못한 것에 대해 “내가 160km를 먼저 찍지 못했다고 아쉬울 것은 없다. 문동주에게 축하해야 할 일이다. 그것을 달성한 (문)동주가 대단한 것”이라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뉴 에이스로 떠오른 안우진에 이어 문동주까지 광속구를 뿌리면서 광속구 라이벌 구도도 형성됐다. 지난해 세 차례나 158km대 공을 던졌던 안우진, 2년차인 올 시즌 벌써 156km 두 차례에 이어 160km를 돌파한 문동주 모두 꾸준히 구속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기대가 크다.
구속만 높았던 것이 아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팀의 3연패와 5연패도 끊었다.
류현진-윤석민-김광현 트로이카 시대를 거쳐 좌완 김광현-양현종 라이벌 구도가 있었다. 이후 야구팬들을 확 끌어당길 만한 라이벌 구도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토종 선발들의 광속구라는 신선한 재료라 기대가 더욱 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장재영(키움)-김서현(19)까지 리그에 안착해 경쟁 구도에 가세한다면 KBO리그의 마운드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치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야구는 “토종 투수 육성에 실패했다”는 지적까지 들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답답했던 상황에서 솟아오른 광속구 경쟁이 한국 야구 발전의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맞이한 한줄기 빛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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