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주사치료의 종류와 효과 및 부작용 [정형외과 전문의 고민석의 어깨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3. 4.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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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들은 다양하게 있으며 질환별로 그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젊은 층에서 호발 하는 질환은 충돌 증후군, 석회화 건염 등이 있으며 장년층에서 호발 하는 유착성 활액막염(동결견), 회전근개 부분파열, 노년층에서는 회전근개 파열 및 견관절 관절염 등이 가증 대표적인 질환이다. 각각의 질환 및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을 처음부터 권유하는 것은 성급한 치료이며 충분한 보존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보존적 치료에는 물리치료 및 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등등이 있지만 가장 즉각적인 통증 개선 및 효과를 위해서는 주사치료가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주사치료를 시행할 때 환자들은 어떤 종류의 주사인지, 안전한지 여부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이러한 주사치료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부작용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다. 흔히 뼈주사라고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 주사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도 많다. 스테로이드 주사란 부신피질 호르몬 성분의 주사이며, 강력한 항염증 반응 효과가 있다. 보통 리도케인이라는 국소마취제와 섞어 사용하는 주사로, 오십견, 견관절 충돌 증후군, 석회성 건염의 활성화 시기에 주입했을 때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스테로이드 주사는 자주 맞으면 좋지 않지만, 각 질환별로 용량과 횟수를 지킨다면 항염증 반응을 통해 극심한 통증을 줄이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십견이라고 흔히 불리는 유착성 활액막염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관절막의 탄성을 잃어서 어깨가 굳는 질환이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관절막 주위에 주입하게 되면 항염증 효과로 인해 통증 개선 및 재활치료 기간의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자주 맞게 되면 피부 및 연부조직이 얇아지면서 백화 현상이 생기기도 하며 일시적 혈당 상승이 올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과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 

두 번째 주사는 연골주사다. 주로 슬관절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 주사 종류이지만 견관절에도 사용된다. 연골주사는 우리 몸의 관절 성분을 이루는 하이알루론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찰을 줄여주고 윤활액 역할을 해주는 기능이 있다. 보통 환자들이 내원하여 연골주사를 맞게 되면 연골이 생기는 주사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골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연골이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기름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견관절의 관절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 관절 내의 연골손상 및 활액막의 염증으로 인해 통증 및 마찰감이 올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연골주사를 맞게 되면 부종 감소 및 통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주사는 인대강화 주사(프롤로주사)다. 인대강화 주사는 삼투압이 높은 고농도의 포도당 주사액을 약해진 인대나 힘줄에 직접 주사하여 인대의 자연치유 기전을 자극하는 치료다. 이는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여 상처를 치료하는 중간 물질을 모이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섬유세포 활성화로 인한 조직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회전근개 부분 파열과 같은 힘줄 손상 질환에 많이 사용되며 주사치료 간격은 주로 1-2주 간격으로 3-5회, 많게는 8회까지도 시행해 볼 수 있다.

인대강화 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는 달리 즉각적인 통증 완화의 목적보다는 중, 장기적인 구조적 문제 개선 및 통증 완화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환자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환자들도 인대강화 주사를 맞을 때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목적을 위해 치료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어깨 질환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주사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러한 주사치료들이 모든 질환에 대해 완벽한 치료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관절염의 정도가 심하여 연골주사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고, 회전근개 힘줄 파열이 완전 파열이라면 인대강화주사로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과 진단이 중요하며 각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선별적인 주사 선택이 중요함을 다시 강조하며 이번 칼럼을 마치도록 하겠다. 

/기고자: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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