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 탬파베이, MLB 개막 최다연승 타이…'새 역사' 도전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새 역사를 썼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탬파베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3으로 승리를 거두고 개막 13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으로,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 이후 36년 만이다. 또한 2004년 12연승을 넘어서면서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회 롭 레프스나이더, 얀디 디아즈의 솔로포로 1점씩 주고 받은 두 팀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균형을 깬 팀은 보스턴이었다. 4회 1사 만루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저스틴 터너가 홈을 밟았다. 5회에는 터너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2점 차로 끌려가던 5회, 탬파베이 타선이 폭발했다.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거 7점을 뽑아냈다.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에 이어 보스턴의 두 번째 투수 리차드 블레이어까지 무너뜨린 탬파베이는 7회 브랜든 로우의 솔로포로 승기를 굳혔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제프리 스프링스가 3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가운데, 6이닝을 책임진 불펜이 단 2점만 내줬다. 가렛 클레빈저(⅓이닝)-케빈 켈리(2⅔이닝)-브래든 브리스토(3이닝)가 차례로 올라와 제 몫을 다했다.

13연승을 달성한 것도 대단하지만 더 대단한 건 경기 내용이다. 탬파베이는 개막 후 13경기 동안 101득점 30실점을 기록했다. 흠 잡을 곳이 하나도 없다. 완벽한 투·타 조화가 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탬파베이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운다. 개막 후 2경기에서 13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드류 라스무센을 선발로 예고했다. 토론토에서는 호세 베리오스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사진=AP, 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