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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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작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30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사)우리들의성장이야기가 2020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들은 10월에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구술 청년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담은 책을 출판할 기회와 활동비가 주어지고, 기록 청년들에게는 구술·출판에 대한 실무 지식 습득과 함께 소정의 원고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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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이야기는 작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원을 수료하고 석사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동시에 취직을 위해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니던 때이기도 했다. 그러나 줄줄이 낙방하면서 정신적으로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걸까."
"계속 걷다보면 내가 바라던 삶을 살 수 있을까."
▲ 다양한 청년들의 삶을 담아낸 <청년구술생애사> |
ⓒ 김경준 |
나의 삶과 꿈을 이야기하다
그렇게 초여름에 접어드는 5월의 어느 날, 서울 성북구의 한 청년공간에 나를 포함한 20명의 청년들이 모였다. 우리는 2주 동안 심리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삶과 꿈을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낯선 이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하려니 쭈뼛쭈뼛거릴 수밖에 없었지만, 심리전문가의 노련한 유도에 따라 우리는 점차 마음을 열고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나는 조심스레 취직이 안 되서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력서를 일곱 군데나 넣었는데 다 떨어져서 살맛이 나질 않네요."
그러자 한 청년이 내게 말했다.
"고작 일곱 군데밖에 안 쓰셨잖아요. 저는 9수 끝에 취직했어요."
이어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갖고 계신 꿈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본인도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계시고요. 이렇게 멋진 꿈을 가진 청년을 저는 처음 봐서 인상적이었어요. 분명 빛을 볼 날이 있을 거라 믿어요."
▲ 2022년 5월 17일, 우리들의 첫 만남 |
ⓒ 김경준 |
▲ 책에 실린 나의 스토리 '이상을 꿈꾸는 역사학도' |
ⓒ 김경준 |
▲ '2023 청년구술생애사 모집' 포스터 |
ⓒ 우리들의성장이야기 |
구술 청년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담은 책을 출판할 기회와 활동비가 주어지고, 기록 청년들에게는 구술·출판에 대한 실무 지식 습득과 함께 소정의 원고료가 제공된다.
자신의 생애를 구술로 풀어내며 되돌아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생애를 귀담아 듣고 기록해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보길 권한다. 너무나도 평범하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삶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까.
[2023 청년구술생애사 모집]
- 모집기간 : 2023년 4월 10일(월)~5월 8일(월)
- 모집대상 : 2030 청년 누구나(성북구 거주자, 활동지가 성북구인 청년 우선 선발)
- 오리엔테이션 : 2023년 5월 16일(화) 오후 7시 (장소 : 성북구 아리랑로 50)
- 교육 일정 :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장소 : 성북구 아리랑로 50)
- 지원하기 : https://forms.gle/3bRxFqw3qtEGsRJ67(링크 통해 신청)
- 문의 : (사)우리들의성장이야기(02-911-7817/youthfami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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