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국어 北유튜버 '연미' 등장…"김치·만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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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체제 선전을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북한 유튜버가 등장했다.
14일 북한 유튜브 계정 'NEW DPRK'에는 자신을 연미(Yonmi)라고 소개하는 여성이 나와 "오늘부터 나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송아', '유미' 등 여성 유튜버를 앞세워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영상을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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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 요리 실력 뽐내기도
최근 북한이 체제 선전을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북한 유튜버가 등장했다.
14일 북한 유튜브 계정 'NEW DPRK'에는 자신을 연미(Yonmi)라고 소개하는 여성이 나와 "오늘부터 나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영상인 만큼 영상 소재를 선택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고, 요리 실력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북한)에서 가장 즐겨 먹는 김치와 만두를 만들어보겠다"며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연미는 김치를 만들면서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고 농담했다. 배추와 고춧가루 등 여러 재료를 버무려 김치를 완성한 그는 "김치는 맛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몸에 좋은 5가지 음식 중 하나"라고 했다.
또 연미는 만두에 대해선 "북한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만두를 빚던 중 "정말 피곤한 작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게시된 해당 영상은 28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송아', '유미' 등 여성 유튜버를 앞세워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영상을 꾸미고 있다. 이는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들을 동원해 북한의 체제 선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엔 北 유튜버 송아·유미 화제…CNN "선전용 영상"
앞서 지난해 유튜브 채널 '샐리 파크스'에는 평양에 거주하는 11살 소녀 송아가 등장해 '북한 키즈 유튜버'로 주목받았다. 송아는 영상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라고 밝혔다. 또 송아는 북한의 문수물놀이장을 방문하는 등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 유튜버 유미 또한 브이로그 형식을 통해 평양 능라인민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즐기고, 낙랑구역 통일거리에 있는 운동센터에서 PT 수업을 받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다만 미국 CNN은 이들 영상에 대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쇄신하기 위한 선전용 영상"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박성철 연구위원은 "(이 영상은) 북한 정권에 의해 잘 준비된 연극 같다"며 "(북한 주민들의) 평범한 삶을 반영하는 영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이어 "이 유튜버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희귀 사치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이 모두 고학력자이며 고위 관리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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