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키스·강제추행 당했다"…오영수 고소인, 오늘 비공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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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씨(78) 고소인이 14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해 진술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이날 오후 오 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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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오징어게임' 남우조연상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씨(78) 고소인이 14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해 진술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이날 오후 오 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과 신변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첫 재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오 씨는 2017년 9월께 대구의 한 산책로에서 산책로를 걷다가 A씨를 끌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A씨의 볼에 입을 맞춘 혐의도 받고 있다.
오 씨는 첫 공판에서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연극 '리어왕' 출연을 위해 대구에 머물렀지만, A씨를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영수 측 변호인은 2회에 걸쳐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A씨와 산책로를 걷거나 A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공소사실에 제기된 범행 시기가 너무 포괄적이라며 "공소를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청했다.
하지만 A씨 측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영수에 대한 엄벌을 재판부에 호소했다. A씨 변호인은 "추행 당시 피해자는 만 22살로 극단의 말단 단원이었다"며 "피고인(오영수)은 피해자보다 50세나 많았고, 극단 내 우월한 지위와 경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말단 단원을 껴안고 기습 키스를 하며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과를 요구했을 당시에도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며 "피해자에게 악몽 같은 기억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수사 단계에선 전면 부인하며 지금도 좀 더 반성하지 않고 수년간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재판부는 2차 공판에서 A씨를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A씨의 진술이 얼마나 일관되고, 구체적인지,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2차 가해 가능성을 고려해 A씨의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A씨 변호인은 "피해자가 연극에 몸담은 사회 초년생이라 신상이 밝혀질 경우, 추가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여 신상이 밝혀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부탁드린다"며 "피고인 때문에 신상이 알려질 경우 양형에 반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재판부에 비공개 증인신문을 요청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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