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론자' 야데니 "연준의 안일한 태도가 美 경기침체 악화시킬 것"

홍성진 2023. 4. 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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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 야데니 리서치 대표 에드 야데니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야데니는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지 않고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경우 '완만한(Mild)' 경기침체가 '추악한(Ugly)' 경기침체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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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홍성진 외신캐스터]

월가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 야데니 리서치 대표 에드 야데니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야데니는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지 않고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경우 '완만한(Mild)' 경기침체가 '추악한(Ugly)' 경기침체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에드 야데니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은행위기와 고강도 긴축으로 완만한 경기침체를 예상한 연준 위원들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시작된 은행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더 끔찍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으면 완만한 침체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SVB 파산 후폭풍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부 위원들은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으나 인플레이션 통제 쪽으로 여론이 몰리며 결국 지난 3월에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야데니는 연준이 오는 5월 FOMC 회의에서 우선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 행보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경제 전망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며 "은행위기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연준이 운전대에서 잠시 손을 놓고 갓길로 빠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5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가 다시 테이블 위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연착륙 시나리오에서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의 상단 기준으로 5%에 달하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이라며, 연준 위원들이 중앙은행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역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시겔 교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증시가 향후 3~6개월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SVB 파산 여파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은행위기는 0.75%p 금리인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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