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선수 가슴팍 '스포츠 도박 광고' 퇴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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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스포츠 도박' 퇴출에 나섰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 2026-2027시즌부터 선수 유니폼 전면에 스포츠 도박 광고를 금지하기로 구단들과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스포츠 도박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고 유니폼 전면에 광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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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리미어리그의 유니폼 전면 스포츠 도박 광고 금지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 BBC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스포츠 도박' 퇴출에 나섰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 2026-2027시즌부터 선수 유니폼 전면에 스포츠 도박 광고를 금지하기로 구단들과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영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도박 법률에 대한 검토의 일환"이라며 "프리미어리그는 자발적으로 도박 광고를 줄인 영국 최초의 스포츠 리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 "EPL 결정 환영... 축구 선수는 어린이들 롤모델"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스포츠 도박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고 유니폼 전면에 광고해왔다.
올 시즌에도 30개 중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에버턴 등 8개 구단이 유니폼 전면에 스포츠 도박 광고를 하고 있다. 이들이 받은 후원 규모는 연간 6000만 파운드(약 9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포츠 도박을 부추기고, 특히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즐겨보거나 유니폼을 구매하는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스포츠 도박 업체들과 일부 구단들은 반대하고 나섰으나, 영국 정부가 새로운 도박 관련 입법을 준비하고 나서자 결국 입장을 바꿨다.
루시 프레이저 영국 문화언론체육부 장관은 "프리미어리그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영국 정부는 프리미어리그처럼 스포츠팬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기관과 협력할 것이며, 도박 피해와 중독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다수 성인은 안전하게 스포츠 도박을 즐기지만, 축구 선수가 젊은이와 어린이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롤모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니폼 소매나 뒤쪽은 광고 가능... "도박 업체들, 끈질긴 로비"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포츠 도박 광고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단 유니폼 전면에서만 금지하고, 유니폼 소매나 뒤쪽에는 넣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포츠 도박 광고가 축구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면서 "스포츠 도박 업체들이 (완전 퇴출을 막기 위해) 끈질긴 로비 활동을 벌였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도박 퇴출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더 빅스텝'은 성명을 내고 "프리미어리그의 이번 결정은 스포츠 도박의 폐해를 인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유니폼의 다른 부분에 광고를 허용한 것은 일관성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큰 진전"이라며 "스포츠 도박이 해롭고 인기가 시들해졌으며, 곧 축구에서 완전히 퇴출될 것이라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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