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파나메라, 굿바이" 기아 스팅어 생산 종료..출시 6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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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 10일 스포츠 세단 스팅어 생산을 종료했다.
단종 수순을 밟던 스팅어가 생산을 마무리하면서 국산 내연기관 스포츠카 시대가 저물었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는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 오토랜드(소하리 공장)에서 지난 10일 자로 기아 스포츠 세단 스팅어 생산을 종료했다.
기아는 이 차에 스팅어를 통한 스포츠카 개발 노하우에 EV6의 전기 모터 제어 기술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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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 해외서 인정받은 가성비 내연기관 스포츠카
EV6 GT 출시 전 기아 기술력 가능성 보여준 차종
기아가 지난 10일 스포츠 세단 스팅어 생산을 종료했다. 단종 수순을 밟던 스팅어가 생산을 마무리하면서 국산 내연기관 스포츠카 시대가 저물었다. 이제 기아 EV6 GT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고성능 전기차 시대를 열고 있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는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 오토랜드(소하리 공장)에서 지난 10일 자로 기아 스포츠 세단 스팅어 생산을 종료했다.
스팅어는 2017년 출시와 동시에 화제였다. 이듬해인 2018년 유럽과 북미에서 나란히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브랜드 차량이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유럽에서 10년만, 북미에선 처음이었다. 내연기관을 꽉 잡고 있는 유럽과 북미에서 기아의 가능성을 본 순간이었다.
스포츠카 개발에 몰두했던 기아의 진심은 2022년 EV6로 결실을 맺는다. 불과 4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뀐 틈을 파고들었다. EV6 GT의 기본모델인 EV6는 2022년 한국차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기아는 같은 해 9월 고성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 GT를 내놓는다. 기아는 이 차에 스팅어를 통한 스포츠카 개발 노하우에 EV6의 전기 모터 제어 기술까지 더했다.
스팅어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선전했다.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글로벌 판매량 13만6417대 중 해외 판매(11만1899대)가 80%를 넘는다. 스팅어는 최고 출력 373마력, 최고 속력 240km/h를 내는 3.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로 출시 당시 가장 빠른 국산차였다. 동급 차량 대비 최고의 상품성으로 해외에선 '최고의 가성비 차', '서민의 파나메라' 등으로 불렸다.
지난해 말 기아는 한정판 스팅어를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 1000대, 국내엔 단 200대만 내놓은 모델이다. 이름에 '트리뷰트(헌정) 에디션'을 붙여 단종을 시사했다. 올해 2월에는 공식 유튜브에 스팅어 헌정 광고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스팅어와 후속 모델인 EV6 GT가 함께 등장한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 스팅어와 떠오르는 신예 EV6 GT가 서로의 스펙을 겨루며 서킷 위를 누빈다. 스팅어는 본인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실감하는 동시에 EV6 GT는 "함께 주행해서 영광이었다"며 스팅어에 대한 예우를 표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스팅어는 은퇴하지만 스팅어의 유산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국산 스포츠 세단의 자존심이었던 스팅어가 은퇴한다니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아는 스포츠카 개발 유산을 고성능 전기 SUV EV6 GT로 이어간다. EV6 GT는 최고 출력 430kw(585마력)의 듀얼 모터를 탑재했다. 최고 속도 260km/h, 제로백은 3.5초로 현재 국산차 중 가장 빠르다. 전문가들은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기술이 세계 최정상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한다. EV6 GT는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고성능차로 선정됐다.
앞서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SUV상도 휩쓸었다.기아의 내연기관 고성능차 양산 기술에다 리막 오토모빌리의 전기모터 제어 기술이 더해진 결과다. 전기 하이퍼카 업체인 리막은 제로백 기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네베라(1.85초)’를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리막에 8000만유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 제휴를 이어오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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