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탈출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삼성
이형석 2023. 4. 14. 07:47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6연패를 탈출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삼성은 13일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11-9로 이겼다. 시즌 3승 7패를 기록, 9위에 자리하고 있다.
6연패 탈출만으로도 의미 있는 승리였지만, 사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8회 말 구자욱의 동점 홈런과 오재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이겼으나, 8-3으로 앞서다가 8-9 역전을 내준 점은 찜찜함을 남긴 부분이다.
지난 12일 SSG전 0-3 영봉패 이후 야간 특별타격훈련 효과 탓인지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다.
삼성은 13일 경기에서 홈런 4개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삼성의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4월 2일 NC 다이노스전 8-6 승리)이다. 김동엽이 친정팀을 상대로 924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고, 주장 오재일과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의 기다리던 마수걸이포가 드디어 터졌다. 앞선 6경기에서 10득점에 그쳤지만, 이날만큼은 타선의 폭발력과 집중력 속에 11점을 뽑았다.
타선이 터지자 마운드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선발 투수 양창섭은 1회 초 무실점했고, 타선은 이어진 1회 말 5득점을 지원했다. 양창섭은 2회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5-1로 앞선 3회에는 1사 후 2~5번 최지훈-최정-최주환-에레디아에게 4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박진만 감독은 결국 5-3까지 쫓기자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이상민으로 교체했다. 급하게 올라온 이상민이 두 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막아 삼성은 큰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3회 말 오재일과 김동엽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양창섭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개막 10경기 동안 선발승이 단 한 차례도 없다. 10개 구단 중 선발승이 없는 팀은 유일하다. 선발승이 가장 많은 NC 다이노스는 벌써 6차례나 된다. 삼성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6.46으로 최하위다. 데이비드 뷰캐넌(평균자책점 3.46)을 제외하면 모두 부진하다. 그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가 원태인(6.30)이다. 이러다 보면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삼성은 불펜진 투구 이닝은 42이닝으로 가장 많다.
13일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불펜진 체력 소모는 여전히 컸다. 8회에는 우규민과 오승환 등 불펜마저 흔들리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삼성으로선 투타 밸런스를 찾아나가야 한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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