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역사상 단 두 번뿐…울산, 20년 만의 '대기록' 도전
1998년 수원·2003년 성남만 달성
울산 현대가 K리그 역사상 단 두 팀만 달성한 ‘개막 7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치르는 7번째 경기이자, K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에 도전하게 될 무대다.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K리그 역사에서 개막 7연승을 달성한 건 단 두 팀이다. 1998년 김호 감독이 이끌던 수원 삼성, 그리고 2003년 고(故) 차경복 감독이 이끈 성남 일화(현 성남FC)다. 울산은 성남 이후 무려 20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로 개막 7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수원, 성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개막 6연승을 달리며 두 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개막 6연승을 달린 건 수원과 성남뿐이었는데, 울산도 올해 처음 고지에 올랐다. 수원·성남의 7연승에 이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1999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의 5연승이었다.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울산은 그야말로 ‘디펜딩 챔피언’ 다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에서 라이벌 전북 현대에 2-1 역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강원FC, FC서울,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을 연거푸 잡았다. 6경기에서 13득점·4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도 자랑하고 있다. 강원전(1-0)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2골 이상씩 넣었고, 2골 이상 실점한 경기는 없다.
언제, 누가 득점을 터뜨릴지 모르는 화력이 울산의 강점이다. 울산은 전반 7골, 후반 6골이 나올 정도로 전·후반 모두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루빅손(스웨덴·4골)을 필두로 주민규(3골) 엄원상(2골) 이청용, 설영우, 정승현(이상 1골) 등 득점원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루빅손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나오는 선수가 바코(조지아), 주민규 대신 출격할 수 있는 선수가 마틴 아담(헝가리)이라는 건 공격진의 퀄리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가대표 김영권과 주장 정승현을 비롯해 연일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조현우 등 수비도 단단하다. 울산이 개막 6경기에서 필드 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한 건 단 3골이다. 특히 조현우는 지난 수원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선방해 내는 등 시즌 내내 엄청난 활약으로 골문을 지키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허점이 없으니 ‘개막 6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선 대전의 돌풍에 맞서야 한다. 대전은 3승 2무 1패로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히려 팀 득점에서는 울산보다 1골 더 많은 14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개막 무패행진이 최근 수원FC전 3-5 패배로 깨졌고, 리그 11실점으로 수비에 큰 허점도 드러내고 있다. 대전 수비수 안톤(우크라이나)의 징계 공백도 울산 입장에선 호재가 될 수 있다.
울산 선수단은 대기록을 앞뒀다는 사실은 인지하면서도 차분하게 대전전을 준비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도 미디어 등을 통해 내용은 알고 있다. 그래도 기록을 위해 큰 부담을 가지면 오히려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며 “어차피 이 기록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나온 결과다.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매 경기를 이긴다는 목표 속에서만 움직이자는 각오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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