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격한 운동에도 귀에 '착'…스포츠 이어폰 최강자 'LG 톤프리 핏'

한예주 2023. 4.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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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밀리언 에디션' 사용기
역동적인 디자인에 안정적인 착용감
살균·노이즈캔슬링 성능 우수
이퀄라이저 설정으로 원하는 음질까지

따뜻한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야외운동과 헬스장은 물론 유튜브를 통한 홈트레이닝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며 운동용품 또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특히, 패셔너블하고 편리한 휴대성을 자랑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일상용과 스포츠용으로 세분화되면서 맞춤형 이어폰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스포츠 특화 무선 이어폰 LG 톤프리 핏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인기 댄스크루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기능적인 부분은 지난해 출시된 톤프리 핏과 동일하지만 감각적인 케이스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유튜브 구독자 수 2600만명에 달하는 원밀리언과의 협업을 통해 Z세대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 톤프리 핏의 본체는 동그란 모양의 깔끔한 디자인이다. 원밀리언 에디션에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사진=한예주 기자]

해당 제품을 받아 2주가량 직접 사용해봤다. 스포츠형 이어폰임을 감안해 일상생활보단 운동 시에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헬스나 요가를 하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어팟 프로 1세대와 비교해봤다.

우선 디자인은 기존 톤프리 핏 제품에 원밀리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케이스에는 원밀리언의 로고와 부스트 블루, 부스트 라임 투톤 색상, 우레탄 손잡이를 적용했다. 제품을 오픈하니 연두색 내부에 이어폰에도 연한 그린빛의 포인트 색상이 들어가 산뜻한 느낌을 줬다.

구성품 있는 에어젤과 에어후크를 귀에 맞게 교체하고 제품을 착용해봤다. 이어젤이 귀에 굴곡에 따라 휘어지도록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져 귀에 착 달라붙으면서도 무게는 가벼워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는 느낌조차 잘 들지 않았다. 이어버드 한쪽 무게가 5.9g으로 콤팩트한 덕분이었다.

크기가 다른 이어젤과 이어후크가 함께 구성돼 있어 사용자들은 자신의 귀에 맞는 크기를 선택해 착용할 수 있다. [사진=한예주 기자]

사실 스포츠용 이어폰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면 단연 움직임이 강한 운동에도 귀에서 빠지지 않는 안전한 착용감일 것이다. 톤프리 핏을 착용하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해보니 귓바퀴 모양의 지지대 설계가 돼 있어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줬다. 러닝을 할 때도 이어폰이 귀에 잘 고정돼 있어 빠질까봐 걱정하는 일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운동 중 땀을 흘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에어팟 프로를 이용할 때는 귀에서 흘러나오는 이어폰을 제대로 끼우기 위해 귀를 만지는 일이 많았으나, 톤프리 핏은 땀에 미끄러지지 않아 불편함을 현저히 줄여줬다. 열을 분산시킬 수 있게 공기가 잘 순환되는 개방형 디자인이라 시원하게 착용도 가능했다.

자외선(LED)를 통한 세균 제거 기능도 탑재했다. 이어폰의 경우 쉽게 오염될 수 있고, 귓속에 밀착시켜 사용하다 보니 청결성에 대해서도 걱정이 된다. 하지만 LG 톤프리 핏은 의료용 실리콘 에어젤을 사용했고, 이전 모델에서 이어젤 매쉬 부분만 살균한 것과 달리 이번엔 UV LED로 이어젤 전체 유해균의 99.9%를 제거해주는 UVnano케어가 도입돼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물론 육안으로 살균 정도를 알 순 없었지만 위생관리 기능이 없는 타제품보다 만족스러웠다.

IP67 등급으로 방수, 방진 설계가 돼 있어 눈이나 비가 올 때도 고장 걱정 없이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다. 단, 이어버드만 IP67 방수 방진 설계가 돼 있어 충전 케이스는 잘 관리해야 한다는 유의점이 있다.

LG 톤프리 앱을 통해 이퀄라이저와 터치패드 설정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었다. [사진=LG 톤프리 앱 캡처]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눈에 띄었다. 에어팟 프로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설정한 뒤 착용했을 때는 적게나마 들렸던 헬스장의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톤프리 핏을 착용했을 땐 전혀 들리지 않았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오롯이 운동에 집중할 수 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배터리 용량도 강점이다. 5분 충전하면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에 완충 시 이어버드는 최대 10시간, 크래들을 포함하면 최대 3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 걱정을 하며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됐다. 무드 라이팅 기능도 있어 늦은 밤에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LG 톤 프리 앱을 다운로드하면 구체적인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었다. 이어버드 조작에서부터 노이즈 캔슬링 단계 조절 기능도 이용 가능했다. 이퀄라이저 설정을 통해 용도에 맞는 음질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에어팟 프로에는 없던 기능이라 유용하게 사용했다. 5가지의 음장과 2가지의 사용자 정의가 있는데 음악을 들을 땐 베이스 부스트를, 야구나 영화를 볼 때는 3D 사운드 스테이지를 이용했다. 다른 브랜드의 이어폰보다 케이스가 다소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착용감, 방수력, 음향, 배터리, 인터페이스 등에서 단점을 찾기 어려운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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