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고…인수가 1분기 실적 희비 갈라

민단비 2023. 4. 1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매출이 연결 편입되고,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27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현재 SM엔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결 편입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 편입될 경우 분기 영업이익이 700~8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영업익 6% 증가, 카카오 14% 감소
네이버, 포시마크 매출 2000억원 연결
카카오는 SM엔터 인수 비용 반영될 듯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각 사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매출이 연결 편입되고,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27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3220억원으로 예상된다.


외형은 매 분기 커지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14.1%로 2020년(15.9%), 2021년(19.4%)과 비교했을 때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라 검색광고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네이버의 매출 증가는 커머스 부문이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초 인수한 미국 C2C(개인간거래)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매출이 네이버 실적에 연결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결되는 포시마크 매출액은 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커머스 부문 수익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착보장’과 ‘커머스솔루션마켓’ 등 유료화를 통해 추가적인 수수료 확보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구축 전략은 장기 성장 포인트이나, 올해에도 포시마크와 크림의 수익성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시마크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 기능인 ‘포시 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00% 증가한 리셀 플랫폼 ‘크림’은 지속적인 수수료 인상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크림은 지난해에만 5차례, 올해는 3차례 수수료 인상을 단행해 현재 판매 및 구매 수수료를 각각 3%, 4%로 책정하고 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챗봇 ‘서치GPT’와 네이버쇼핑, 네이버 페이 등 기존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한 광고 및 커머스 수익 강화도 기대된다. 서치GPT는 네이버의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로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부진한 성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1분기 매출 1조8449억원, 영업이익 13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4.6% 줄어들었다.


광고수익 둔화에 더해 지난해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로 발생한 비용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이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SM엔터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해 총 1조2500억원을 썼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따라 영업이익은 연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현재 SM엔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결 편입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 편입될 경우 분기 영업이익이 700~8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연내 코GPT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카카오는 데이터 양과 질을 따라갈 수 없는 빅테크 기업들과 AI 챗봇으로 경쟁하는 대신 한국어에 특화된 AI 챗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1분기 이후 카카오톡 개편 효과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은 친구탭 비즈보드 지면 확대, 오픈채팅 탭 활성화, 톡 채널 강화, 선물하기 상품 라인업 강화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