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최강마 뽑는 스테이어 시리즈'개막...위너스맨 독주 이어질까

김두용 2023. 4. 1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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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21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 총상금 5억원
위너스맨 강력 우승후보 , 투혼의반석 라온더스퍼트 경쟁
위너스맨


산지와 성별에 관계없이 3세 이상 경주마들이 총 5억원의 상금을 두고 2000m 장거리 대결을 펼친다. 1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열리는 제21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다.

헤럴드경제배는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향후 YTN배, 부산광역시장배로 이어진다. 보통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주마는 11월 대통령배(2000m), 12월 그랑프리(2300m) 등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기에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위너스맨(부경, 수, 한국 5세, 레이팅 138,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76.2%)은 지난해 한국경마 챔피언이자 헤럴드경제배 우승마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순위상금을 획득하지 않은 적이 없고, 연승률도 무려 85.7%에 달한다. 전년도 대상경주만 5번 우승한 최고의 경주마다. 2018년 청담도끼 이후 5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올해 들어 첫 출전한 1등급 1800m 경주에서 60kg의 부담중량이 다소 버거웠는지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만큼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투혼의반석(부경, 수, 미국5세, 레이팅 107, 임병효 마주, 라이스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50.0%)은 주로 1800~2300m에 출전하는 장거리 정통파다. 지난해 7개 경주에 출전해 1위 3번, 3위 3번으로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상경주는 지난해 그랑프리로 경주초반 11위에서 3위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뽐냈다. 장거리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겨냥한다. 
라온더스퍼트

캡틴양키(부경, 수, 한국 4세, 레이팅 80, 김진영a 마주, 구민성 조교사, 승률 44.4%, 복승률 55.6%)는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 중 KRA컵 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했다. 두 경주 모두 멋진 추입으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손에 땀을 쥐는 막판 뒤집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라온더스퍼트(서울, 암, 한국 4세, 레이팅 10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78.6%)는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455kg의 작은 체구를 이용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주 초반부터 잽싸게 선두권으로 침투해 경주를 리드하는 선행마다. 2021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출전하는 경주 모두 4위 안에 들어왔다. 다만 대상경주 우승경험은 지난해 11월 경상남도지사배가 유일하다.

블랙머스크(서울, 수, 미국 5세, 레이팅 127, 김한수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66.7%)는 지난해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라온더파이터를 코차로 제치며 단거리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9월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8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고, 돌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다 4개월 만의 복귀전을 생애 첫 2000m에 도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거리 강자인 심장의고동과 치프인디가 참가한 경주임에도 불구하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단식 배당률이 37배에 달했다. 경주종목 변경이 신의 한수인지 아니면 초심자의 행운이었는지 이번 경주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머스크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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