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發 금융위기 하반기 고비… 브리지론 사업장들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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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는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 당국은 부실 가능성이 낮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 불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PF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은 올 하반기가 고비다.
금융 당국은 부동산PF 사업장을 전수조사해 이상징후가 없는지 점검하는 한편 사업장 5000곳 가운데 300~500곳을 중요 관리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해 밀착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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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는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 당국은 부실 가능성이 낮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 불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가 진짜 고비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 PF대출 건전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보험·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29조9000억원으로 전년(112조6000억원) 대비 17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PF 연체율은 0.37%에서 1.19%로 0.82% 포인트 급증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0.02% 감소한 반면 증권사는 6.67% 포인트, 여신전문금융회사가 1.73% 포인트, 저축은행이 0.83% 포인트, 보험사가 0.53% 포인트 늘었다.
최근 리스크는 브리지론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부동산PF는 본PF와 브리지론으로 나뉜다. 브리지론은 사업 인허가를 받기 전 토지 매입비와 초기 운영비를 조달하기 위해 빌리는 돈을 말한다. 주로 제2금융권을 통한다.
브리지론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 평균 자기자본 대비 브리지론 익스포저 양적 부담률은 15.8% 수준인데, 하이투자증권(51.2%) BNK투자증권(37.2%) 다올투자증권(37.2%) 등이 높았다.
PF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은 올 하반기가 고비다.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높은 가격에 토지를 매입하면서 브리지론을 받았던 사업장들의 만기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미 만기가 도래한 브리지론의 상당 규모가 본PF로 전환되지 못하면서 3개월 내지 6개월의 만기연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미분양까지 늘면서 지방 중소건설사들은 한계에 직면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건설업행정공고에 따르면 올해 폐업신고한 종합건설사는 이날 기준 135곳으로 전년(84곳)보다 60.7% 늘었다. 지난해 우석건설, 동원건설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줄줄이 부도처리된 데 이어 최근 에이치엔아이엔씨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정부는 위기설 진화에 힘쓰고 있다. 금융 당국은 부동산PF 사업장을 전수조사해 이상징후가 없는지 점검하는 한편 사업장 5000곳 가운데 300~500곳을 중요 관리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해 밀착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당국이 경계하는 것은 과도한 ‘공포감’이다. 지난 12일 일부 저축은행에서 1조원대 부동산PF 대출 결손이 발생했다는 소문은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파장이 컸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PF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불안감이 조성되면 뱅크런으로 이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소위 ‘폰뱅크런’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무너지는 데는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신재희 김진욱 임송수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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